플라네타륨의 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236회 작성일 2007-05-04 11:28본문
이 월란
그래
우리 손 잡고 가자
쪽빛 한울 아래
닿을 수 없는 곳에서
태허(太虛)의 언어로
나는 너를 빚고
너는 나를 빚어
저 영마루 너머
우리 만나는 날
그곳
플라네타륨
천상의 화원에서
2007.5.3
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의 언어가 플라네타륨의 꽃 이름 지어 나와 너를 만나게 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아름답고 좋은 하루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2007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詩 당선작 김영식 시인님의 `소라여인숙`을 옮겨놓습니다.
어린 물떼새 발자국 안테나처럼 찍힌
해변가 모퉁이 외딴 집 한 채
대문 푸른 그 집의 적막을 떠밀자 능소화
꽃잎마다 출렁! 노을이 밀려든다
자는 방 잇섬 걸어놓고 주인은
종일 갯바위 너머 일 갔는지
마당엔 젖은 파도 소리만 무성하다
집이 그리운 집게처럼 나는
풍랑주의보 내린 어로(漁撈)를 정박시키고
소금기 반짝이는 그 집 빈방에 들어
하룻밤 묵기로 한다
바람소리 켜켜이 비닐장판처럼 깔린
방바닥에 지긋이 손을 넣으면
오래 쓸러온 것들이 제 상처를 들여다보는 시간
공중을 내려놓은 갈매기들이
깃 속에 낮의 시린 부리를 묻는다
등 굽은 주인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모서리 둥글게 닳은 물결무늬 숙박계
세상에 없는 주소 꾹꾹 눌러 적으면
누군가의 등을 안아주던 흰 바람벽
위로 찰방찰방 헤엄쳐오는 숭어 떼
방파제 끝에서 인부 몇 돌아오고 나는
옆으로 누워 밤을 견디는 긴 발가락 집게처럼
온 몸이 녹아드는 아랫목에 누워
홑이불 같은 수평선 한 자락 당겨 덮는다
심사위원= 최승호
김경근님의 댓글
김경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이름 생소함 같이 ..이월란 시인님!
화사하게 웃음짖는 꽃길따라 그리움이 젖어오는 시 ! 잘 감상하였습니다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꽃은 천상의 꽃인가봅니다^^ 생전에 들어 본적 없는 꽃인 것 같아서요
너와나의 만남속에 피어나는 꽃 .. 프라네타룸은 화원의 일므같ㄱ도하고 . ㅎㅎ 항려간 감상 잘하고 갑니다.
건안하세요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일 만나뵙게되어 반갑습니다.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감사합니다
김철이님의 댓글
김철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안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신정식님의 댓글
신정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란 시인님 앞으로 좋은 글 많이 창출하시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문인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믈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천상의 화원...프랑스의 신비주의를 생각해봅니다
씨크릿가든을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상의 화원에서 꽃으로 만나면
행복 할까요?.ㅎㅎㅎ
참으로 글 쏨씨가 다재다능 하십니다. 이젠 천상으로 까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