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날려 흘러 돌아온 개미 ( 젊은 개미의 경험 )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75회 작성일 2007-05-26 12:03

본문

날려 흘러 돌아온 개미 ( 젊은 개미의 경험 )
 
 
 
            康 城
 
 
 
개미 한 마리 이파리에서 나뭇가지로 내린다.
 
바람 거세이니 발톱을 세워 박고
 
굴러 떨어지지 않게 부여잡아 흔들림에 맡긴다.
 
잔잔하여지어 발톱 풀어 옮기어 가다가
 
지나는 동료와 고개 끄덕이며 인사 나누고
 
목적의 먹이 앞 땅 위에 이르니
 
다른 개미 벌서와 있어 머리 앞 큰 입으로
 
악물고 뒷발 버티어 땅을 짚고 있다.
 
개미 먹이 된 벌레
 
조금씩 옮아지는 자리에 햇빛 스며들어
 
버티는 벌레 땀으로 젖었던 자리의 물기
 
뜨거운 해님에 아지랑이처럼 솟아오른다.
 
개미 다시 나무 기둥을 올라 이파리를 넘어간다.
 
거센 바람에 불려 떨어지기 쉬우니
 
발톱 세워 나무껍질에 박고 있어야 하는데,

가지 끝에 피운 꽃 아름다워 한 눈 파는 찰라
 
홀 날리어 둑 넘어 강물에 빠지고 말았다.
 
하늘로 오른 물 다시 비로 내리듯,
 
물결에 따라 강기슭에 다다르니
 
늘어진 풀잎 부여잡고 젊은 개미는 올라왔다.
 
먼 길을 혼자 둥지 찾는 길은 외로웠으나,
 
그러나, 멀리 찾아온 동료 개미 만나
 
얼마나 반가운지 머리 대고 한참 얼굴 비빈다.
 
같이 돌아가는 길은 동료의 안내에
 
발걸음 가벼워 해님이 쪼일지라도
 
둥지로 찾아가는 마음 흥겨워 더운 줄 모른다.
 
같은 동료도 그러한 경험을
 
하였던 것이라 나물 하지 않는다.
 
개미는 빨리 돌아가 새로운 먹이
 
찾으러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바쁘다.
 
젊은 개미 몇 번이고 떨어지어 경험하였으니
 
거센 바람 부나 걸음 멈추며 한눈 팔지 않고 발톱 세워
 
태풍이 불어 닥치어도 바람에 날려 떨어지지 않을 것이리라...,


 
2007,05,24
추천6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 때 개미들의 행진을 참으로 흥미롭게 지켜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먹이가 있는 곳에 눈 깜빡할 사이에 몰려들어 영차영차 옮겨가던 그 개미들요... 줄지어 가는 개미들을 거슬러 다른 개미 한마리가 무슨 암호를 전하듯 주고 받는 모습도 정말 신기했었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라는 소설도 재밌게 보았었나 봅니다. 개미들의 힘은 엄청나다고 하더군요. 개미들이 옮길 수 있는 먹이들의 무게가 인간으로 비교한다면 한 사람의 인간이 몇 톤짜리의 거대한 트럭을 끌고가는 거랑 똑같다고 하더군요.. 개미의 경험.. 감사히 뵙고 갑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원진 시인님 정말 시를 잘 창작 하였습니다. 사물을 탐구 하고, 그 속에 배여있는 메시지를 전달 하는 기법이, 바로 시인의 심상의 깊이입니다.  잘 감상 하였습니다. 좋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534건 1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3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2007-08-22 0
열람중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6 2007-05-26 6
132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7 2007-08-20 2
131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2007-03-29 0
130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1 2007-03-20 3
129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9 2008-08-01 3
128
다가오는 가을 댓글+ 10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9 2007-08-08 4
127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2008-10-27 7
126
가을이 오니 댓글+ 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2008-09-24 5
12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2 2007-01-06 0
124
꾸부러진 오이 댓글+ 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4 2008-07-17 6
123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 2007-11-12 5
122
어디로 가나 댓글+ 7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9 2007-06-19 5
121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9 2008-10-10 4
120
해바라기 댓글+ 3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 2007-08-06 3
119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6 2007-07-05 6
118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3 2007-05-19 15
117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5 2007-06-13 5
116
더운 날의 걸음 댓글+ 3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9 2007-08-02 2
11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9 2008-10-20 3
11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3 2007-06-26 4
113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0 2007-06-06 4
112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2 2007-07-20 2
111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2007-02-03 0
110
이파리 葉 書 댓글+ 7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8 2008-10-28 7
109
초여름 댓글+ 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8 2007-06-07 8
108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2007-02-09 0
107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4 2007-02-07 7
10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5 2008-08-04 4
10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7 2007-07-19 3
10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2 2007-01-27 0
103
안갯속의 축복 댓글+ 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2008-10-17 6
102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7 2007-08-11 4
101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4 2007-08-03 3
100
대지와 누리 댓글+ 3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8 2008-11-09 3
99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0 2007-07-14 9
98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1 2007-06-11 4
97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2 2008-11-01 5
9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2 2007-05-31 6
9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6 2007-08-10 4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