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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바람 하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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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256회 작성일 2008-01-05 07:42

본문

하얀 바람 하얀 세상 

  康 城 / 목원진
 
첫눈 휘날리어
검은 돌 검은 흙이
흰 돌 흰 흙이 되어 간다.
 
녹색 귤나무 이파리에
노란빛 자랑하는 귤
흰 모자 쓰고 있다.
 
센 바람 눈을 밀고
눈이 바람 끌어 싸락눈
함박눈 차와 같이 달린다.
 
나무에 아스팔트
달리는 자동차 지붕
위에 하얀 눈 없고 간다.
 
삼 형제 아내
꿀려 엎드린 묘에
소복이 흰 주단 펼치셨다.
 
한라산 소주
잔에 부어 올려
드린 술잔에 눈이 앉는다.
 
선조님 바람 위
흰 눈 돼 형제 아내 숙인
머리에 축복으로 앉으신다.
 
2007,12,31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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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혹, 저 눈사람이 제주도의 눈사람인가요 시인님..
고운 눈처럼 고운 글 뵙습니다. 물은 왜 색깔이 없으며 눈은 왜 흰색인지요...
하얗게 무색으로 바랜 마음이 되어보고 싶은 하얀겨울입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라산 소주!
제주도네요.
그곳에는 눈이 오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닌것 같은데요.
저는 고향이 부산이여서
눈이 오면 너무 새삼스러움에 신나하던 그 때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몇 년에 한 번 올까말까 하던 그 눈이
제주도에 가득하네요. 

강현분님의 댓글

강현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사람이 목시인님을 닮았네요.^^
이곳은 -시흥-눈사람을 만들만큼 아쉽게도 눈이 오질 않네요.
하얀 눈사람처럼 하얀 마음을 간직한 시인님의 향기에 머물다 갑니다.^^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제주을 다녀가셔네요
늘 신정때쯤이면 산간 지방에 눈으로 교통이 단절 될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곤 하지요
전 제주에서 자랐답니다.
아기때 제주을 가서 성인이 되어 제주을 떠났답니다.
고향이지요
부모님 형제도 계시고 아버님 산소도 있고요
시인님의 글속에서 아버지의 산소을 떠올리고 그리워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럴게 많이 쌓인 눈은 이곳에서는 볼수없지만 화려한 세상입니다
고향의 정겨움과 엄마의 따뜻한 품속이 그립습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들러 주셨네요, 목 시인님.
여전히 건안하시지요?
눈 덮힌 제주의 묘소를 찾으신 시인님의 소회가 소롯히
시의 행간에 배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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