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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부러진 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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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500회 작성일 2008-07-17 13:05

본문

꾸부러진 오이
 
         
康 城 / 목원진
 
 
나를 심은 주인이
열심히 가꾸어 주어
짙은 녹색으로 여물어서
다른 오이보다 굵게 자란 것을
주인에 뽐내고 자랑하고 싶었었다.
 
보더니"이게 아닌데,"
"똑바로 자라야 팔리는걸,"
혀를 차며 작으나 곧게 뻗은
오이만 골라 바구니에 넣는다.
꾸부러진 나도 구석에 끼어들었다.
 
자동차에 실려
채소시장에 가더니
곧은 오이만 골라 옆에 놓고
높은 소리 외치며 값을 정한다.
꾸부러진 나는 서비스로 올려 놓였다.
 
슈퍼마켓 점원은
작고 곧은 오이만
하얀 그릇에 세게 씩
골라 넣고 그 위에 값을 붙인다.
굵으나 꾸부러진 나는 곱게 싸지 않고
램에 다른 꾸부러진 오이와 같이 네 개를 쌌다.
 
많은 손님이 지나친다.
음식점 아저씨 가정주부
채소를 고르며 오이도 사는데
어쩌면 곧고 작은 오이만 고른다.
어느 아저씨 나를 보더니 "응 그놈 좋구나,"
서슴지 않고 나를 잡으며, "이게 헐하고 실속있다.'
 
같은 오이지만,
냉대받다 골라 주어 고마웠다.
식탁 오르기 전 물로 씻고 양끝 잘라
입안에 들기 쉽게 다시 자르면 곧은 오이나
꾸부러진 오이나 같은 것, "싱싱하고 맛있다. "한다.
매일 같이 물가 오르는 지음 지혜를 갖고 사라야겠다.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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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이는 농약을 쳐야 곧게 자라고 소비자는 구부러진 오이보다
곧은 오이를 선택하는 우리들의 식탁입니다. 다가오는 삼복 더위에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엇이든 사랑을 주여야
이쁘게 자라는것 ...?

잠시 좋은글에 앉아 쉬어 갑니다.
잘 계시지요?
힘내시고 건안 하십시오 ~~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부러진 몸으로 태어나고 싶어 그렇게 태어났나요?
전생의 업보라 여기기엔 너무나 억울한 호소들이
우리가 사는 이 땅에 얼마나 많이 떠돌아 다니는지...
오랜만에 뵙습니다, 목시인님.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 야채 오이....
사각 사각 소리내어 싱그러움을 한입가득 물어봅니다.
주신글 싱그러움으로 즐감하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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