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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도 淀 강의 불꽃 보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217회 작성일 2006-08-06 18:57

본문

요도 淀 강의 불꽃 보아
 
 
 
 
해는 지어 밤이 내리는 7시 경에

우리는 자전거에 몸을 싣고

요도 강을 향하여 달리었다.
 

 
무더우니 갈까 말까 망설였으나,

한참 가서 쥬소(十 三)의 번화가에 다다르니

어 대서 나왔는지 여름옷의 유가따 입고

삼삼오오(三 三 五 五)의 가족들이 전부 강을 향한다.
 

 
자전거 내려 끌며 군중에 섞이어

이날만 발에 신은 애들의 게따(下駄)의 소리

아스팔트 건반위를 연주하듯 들려 오며

많은 순사 차를 막고 보행자 정리에 바쁘다.
 

 
요도 강둑에 이르기 앞서 동녘 하늘 높이

노란 불꽃이 터진 다음 펑, 펑, 하는 진동이

전신을 뒤흔들며 향하는 군중도 소리친다.

더는 자전거 끌 수 없어 도중에 정차하였다.
 

 
대포와 총이 터지는 것 같은 소리

이것이 폭죽이 아니었다면 많은 군중은

소리 나는 곳을 향하는 게 아니라 반대 방향에
 
너나없이 바쁘게 피난 중일 것이라는 생각이 간다.
 

 
강둑에 오를 수 없는 많은 군중이

둑 밑에서 일제히 하늘에 눈 박고 있어

빨간 불덩어리가 제 빨리 하늘을 치솟고

뒤를 이어 노란 덩어리 주황의 불덩이 오른다.
 
 

국화의 꽃잎인 양 대폭포의 분수와 같이

수백만의 작은 불꽃들 사방팔방으로 펼쳐

노란 불꽃에서 파란 불꽃을 낳고 피어가니

갑자기 빨간 날개 달린 비행별이 나타난다.
 

 
뒤를 이어 펑 퍼 펑 탕 타 타 탕

온 지면과 빌딩을 뒤흔들고 있고

유리창이 흔들며 나의 전시도 진동한다.

십이 야의 달님도 같이하여 불꽃 즐긴다.
 

 
푸른 불 뭉치 가느다랗게 치솟더니

무엇일까 지켜 보는 눈과 눈앞에

흰 수염 길게 뻗치고 파란 눈동자에

노란 귀로 야옹 거리는 고양이었다.
 

 
잇따라 솟아오르는 불덩이들은

하나가 아니라 거듭하는 경쟁의 심포니다.

곁에 하는 달님도 터트린 연막으로 들어서

너무나 아름다워 부끄러운 듯 얼굴 감춘다.
 

 
옆에 있는 낭군 불꽃보다 들고온

디카에 손질하느라 여념이 없고

둘 다 땀에 젖고 있으나 아랑곳없이

옆에서 박수 앞에서도 뒤에서도 일어난다.
 

 
하늘의 별똥별이 가까이 내려와

우리 앞에서 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가...,

나도 모르게 두 손 하늘 향해 허우적이며

예쁜 별똥별을 주어보려 하고 있었다.
 

 
검은 밤 하늘이 이렇게도  아름다움을

순간이 낳아준 잊을 수 없는 기억 속에

망막의 한 모퉁이 서랍에 깊이 간직하여

이후에 꺼내어 다시 보도록 하려 한다.
 

 
한 시간 여의 흥분의 도가니를 벗어나

낭군과 돌아오는 길 같은 화약의 소리지만

평화의 축전에 들리는 폭음과 오늘도

지구 어느 곳에서의 폭약의 소리를 비교한다.
 

 
그들이 아우성이 찬란한 불꽃 뒤에서

허덕이며 가족 찾아 울부짖음이 보이니

같은 화약의 사용에도 전쟁과 평화의 다름을

요도 강의 평화의 축전을 보아 뼈저리게 느낀다.
 

 
말이 상통되어 사상과 이념을 초월하고

각기의 종교를 인정하나 비방하지 말고

서로 이 지구 마을 거주민임을 확인하여

싸움을 그만두어 대포의 화약을 화해의 축전에

폭죽 만들어 만인 앞에 평화의 불꽃을 올릴것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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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차연석님의 댓글

차연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의 불꽃, 화해의 세정... 우리 모두의 바램이지요.
서로 믿고, 도우며, 용서하고, 베푸는 우리 인간이어야 하는데...
좋은 글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연석 시인님!
좋은 독후감을 올려주시어 감사합니다. 자그만 별 안에서
얼마를 살겠다고 자기의 주장만으로 끌고 가려는 현금에 다른 곳의
슬픈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
불꽃놀이에도 화약을 사용하니 그 폭발음은 다른 폭발물의 소리와 흡사한 데가
있습니다. 같은 폭발음이나 사용의 목적에 따라 너무나 판이한 현실입니다. 좋은
희망의 말씀 감사합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평화의 불꽃이 세계의 하늘에
수 놓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인님의 깊은 인류의 사랑의 불꽃 감동이 옵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게다, 순사라는 말
참 여러가지 의미를 주는 말! 영화를 볼 때나 들었던 언어들이
친숙하게 다가오네요.
어두운 밤에 부끄러운 달님!
별님은 어디 갔을까요?
아마 옆에 계신 분에게 느꼈겠네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춘희 시인님!
정말 평화의 불꽃을 지금 싸우는 나라 하늘에서
올렸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높은 사람들 편 갈라 옥신각신 하니 수습이 어려워 가네요.

한미혜 시인님!
게다, 건강에 좋은데 불편하다하여 줄어 갑니다.
순사, 라는 표현 말고도 <오마와리상>돌아보는사람,
다시 경찰관,이란 말도 씁니다.
그날 밤 별님도 처음엔 보였으나, 거듭 올리는
불꽃으로 연막이 쌓여 별님은 숨바꼭질 하였습니다.
저는 디카만 만졌습니다.ㅎㅎ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 불꽃 상상해보아도
아름답게 보입니다
머물다 갑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영배 시인님1
요도 강의 불곷의 감상을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건강함을 빕니다.

금동건 시인님!
날로 하늘에 펼쳐 살아지는 순간의
예술을 보면서,그 뒤에 숨은
노고를 엿보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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