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탤지어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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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094회 작성일 2007-11-19 14:10본문
노스탤지어의 창
이 월란
내 너를 잊었더냐
물 위를 서성이던 두 발
기어코 망각의 호수 아래 숨을 거두었더냐
호면에 비친 계절에 얼굴을 묻고
너의 손에 잡혀 긴긴 세월을 끌려간 멍든 내 손목
이제야 속절없어 놓아주었더냐
단내 나도록 내쉬던 숨결마다
허옇게 김이 서린 싸늘한 가슴창이
이제야 눈물되어 말갛게 씻겨 내렸더냐
뜬 눈으로 지센 세월, 충혈된 두 눈에
실핏줄처럼 드리웠던 너의 모습을
이제야 깊은 잠 속에 내려두고 홀로 아침을 깨었더냐
세밑에 돋은 까치발로
등 굽은 세월을 서성거리다
저 서러운 노을빛 아래 내가 먼저 저물었더냐
너의 체취에 젖은 반신을
사막의 뜨거운 태양 아래 이제야 널어 말리고서
석양에 걸린 마디마디 기억들을 못내 보내주었더냐
내 너를 잊었더냐
버린 자식같은 그리움, 버겁다 뒤돌아서
차라리 나를 놓았더냐
2007.11.18
이 월란
내 너를 잊었더냐
물 위를 서성이던 두 발
기어코 망각의 호수 아래 숨을 거두었더냐
호면에 비친 계절에 얼굴을 묻고
너의 손에 잡혀 긴긴 세월을 끌려간 멍든 내 손목
이제야 속절없어 놓아주었더냐
단내 나도록 내쉬던 숨결마다
허옇게 김이 서린 싸늘한 가슴창이
이제야 눈물되어 말갛게 씻겨 내렸더냐
뜬 눈으로 지센 세월, 충혈된 두 눈에
실핏줄처럼 드리웠던 너의 모습을
이제야 깊은 잠 속에 내려두고 홀로 아침을 깨었더냐
세밑에 돋은 까치발로
등 굽은 세월을 서성거리다
저 서러운 노을빛 아래 내가 먼저 저물었더냐
너의 체취에 젖은 반신을
사막의 뜨거운 태양 아래 이제야 널어 말리고서
석양에 걸린 마디마디 기억들을 못내 보내주었더냐
내 너를 잊었더냐
버린 자식같은 그리움, 버겁다 뒤돌아서
차라리 나를 놓았더냐
2007.11.18
추천4
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 묻어난 호수가에서 물 위에 비친 얼굴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손 담그고
꺼낸 손에서 떨어지는 호수의 물을 두 눈 감고 안 보려고 애씁니다.
`노스탤지어의 창`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국 생활이 버거우신가요.
고향 그리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세밑에 돋은 까치발로
등 굽은 세월을 서성거리다
저 서러운 노을빛 아래 내가 먼저 저물었더냐"
이제야 시인의 향기가
농익은 모습으로 투영되겠지요.
기다려 집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글 그리움창에
머물다갑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