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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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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187회 작성일 2007-03-1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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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 날 있다 이 월란 젖은 낙엽 위에 주저 앉아 울고 싶은 날 있다 눈 덮인 산들이 내 가슴 속으로 다 쳐들어와 한꺼번에 녹아내리고 있는 듯한 그런 날 펄떡거리며 살아 움직이는 거리가 곧 “The End"라는 자막과 함께 사라질 영화의 끝장면처럼 보이는 그런 날 습기 없는 소나무 가지 위에 날아와 앉은 이름모를 새가 내일은 없어, 꿈을 버려 라고 지저귀는 듯한 그런 날 납빛 고원에 더 이상 태양이 솟아오르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날 초대받지 않은 모임에 얼굴을 디밀고 있는 듯한 그런 날 영원히 성충이 되지 못할거라는 선고를 받고도 쉼없이 꿈틀거리는 애벌레같은 그런 날 그래서 젖은 낙엽 위에 주저 앉아 목이 잠길 때까지 울고 싶은 그런 날 있다 200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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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란 시인님의 시를 감상하여
비슷한 감성에 공감하면서...

모든 것 다 팡케 치고
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로 밤 지나면 미련인지, 습성인지, 타성인지,
그렇게도 하기 싫던 줄거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약한 자여 그대는 남자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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