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강이 되어 흐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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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295회 작성일 2007-04-04 12:2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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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강이 되어 흐르게 하라 이 월란 그리움은 강이 되어 흐르게 하라 무시로 정수리를 뚫고 들어와 도도히 흐르는 물줄기를 *시거에 두 손으로 막을 순 없나니 손끝에서 발끝까지 혈류를 타고 내려와 디딘 지반 위에 고즈넉이 흘러내리면 익숙한 계절의 죽은 고엽(枯葉)마저 성숙한 대지의 품에서 낯선 계절 위에 봄꽃으로 피어나리니 쟁기질 못한 가슴밭에도 망각의 씨앗은 뿌려지고 키워져 생살이 도려내어진 아픔조차 광음(光陰)의 운무 아래 형체를 잃어가고 그렁그렁 눈물 속으로 잦아들리니 비가 되어 내리는 그리움 아래 외면의 우산을 펴지도 말 것이며 눈이 되어 내리는 설원의 동토(凍土)에서도 순백의 섬돌 위에 순결했던 애모의 발자국 한 둘쯤 남겨 놓아도 좋지 않으리 바람으로 부는 그리움의 길에선 시린 가슴이 흩뿌리는 눈물 몇 방울 쯤 눈먼바람에 실어 보내도 좋지 않으리 그리움은 그렇게 내 생존의 강줄기 옆에 느런히 누워 유유히 흐르게 하라 결코 범람치도, 역류치도 못할 그리움은 그렇게 강이 되어 강이 되어 흐르게 하라 2007.4.3 * 시거에 : 다음은 어찌 되었든, 우선 급한 대로 * 느런히 : 죽 벌여서, 나란히 |
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렁그렁 눈물 속으로 잦아들리니
그리움은 그렇게 강이 되어 강이 되어 흐르게 하라.
잔잔히 흐르는 음악이 그리움을 더하게 합니다.
이월란 시인님 고운 방에서 쉬었다 갑니다.
건필 하세요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잔잔한 강물 줄기로 은빛 물결 출렁이며 그렇게 흐를 것 입니다
그리움은 ...바람으로 부는 그리움의 길에선 시린 가슴이 흩뿌리는 눈물 몇 방울 쯤
눈먼바람에 실어 보내도 좋지 않으리 고운 글에 쉬어갑니다. 날 마다 축복속에 기쁨 가득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거에 두 손으로 막을 순 없나니
손끝에서 발끝까지 혈류를 타고 내려와
디딘 지반 위에 고즈넉이 흘러내리면
익숙한 계절의 죽은 고엽(枯葉)마저
성숙한 대지의 품에서 낯선 계절 위에 봄꽃으로 피어나리니
좋은글 주셨습니다
뵙고 갑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의 강이 원천이니 바다의 품으로 오늘도 변함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그것이 인가의 조작으로 물줄기 바꾸고 부수는 폭탄으로 파괴하기도 합니다. 그리움
실어 찾아가는 강물이 평화 속에 유유히 거침없이 아름답게 빤짝이며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렁그렁 눈물 속으로 잦아들리니
비가 되어 내리는 그리움 아래 외면의 우산을 펴지도 말 것이며
눈이 되어 내리는 설원의 동토(凍土)에서도 순백의 섬돌 위에
순결했던 애모의 발자국 한 둘쯤 남겨 놓아도 좋지 않으리
~
깊이 새기다 갑니다.
고운 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