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궁에는 땅에 없는 아름다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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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 城 / 목원진
또 또 따 닥 ..., 해저의 목탁 소리 인가
해중림海中林 울창이 뻗어
물결에 춤추고 있다.
해님이 숨어 바다 프리즘을 거친
무지개색 보다 많은 색색이
자랑하듯 하느작거린다.
부부 북,
울창 한 해초림
사이 사이를,
복쟁이(복어) 작은 고기 쫓고
바위틈에 보호 색이 된 문어
살금살금 걸어가는 게를 노린다.
새빨간 산호의 꽃 꿈틀거려
분홍색의 돔이 먹이려 오니
산호의 입이 오그라져 닫힌다.
뿌리 위에 수북한 귀 달린 미역은
흔들흔들 물결에 춤을 춘다.
고슴도치모습인가 밤송인가...,
위에는 수많은 가시 곤두세워
아래는 작은 가시로
어슬어슬 기어간다.
작은 바위 사이에
뿔 다른 주먹만 한 소라
오순도순 모여 속은 걸 인다.
전복이 느슷 느슷 바위를 미끄러져
등위 연통에서 연기 뽑아 치 치 푹푹
언덕길인지 늦기만 하다.
산호의 사이사이에
형형색색의 이름 모르나
손끝부터 손가락만 한 아름다운 열대어
너울거림은 용궁의 천사이다.
땅 위에서 이 같은 찬란한
그림을 그린 화백은 못 보았다.
용궁에는 땅에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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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땅위에 사는 화백님!
눈을 하늘에만 두고 사시는 줄 알았는데
바다에도 많은 애정을 주시는 따시로운
눈길 그리며 갑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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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취미로 가끔 바다 깊은곳에 놀러 가시는지요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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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곳에도 이처럼 생명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요즘 눈에 보이지 않으면 믿지 않는 세상... 아마 허공에도 보이지 않는 생명,
용궁같은 아름다움이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다녀 갑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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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잠수복을 입고 해저를 여행하는 느낌입니다!
갖가기의 종류들를 멋지게 표현하셨네요!
바닷속 영상을 보는 듯한 고운 선생님의 작품에 머물러 봅니다.
이영현님의 댓글
이영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작은 아이가 되어 바다의 꿈이
현실로 가까이서 머물 듯
깊은 해저 여행을
고운 글귀로 즐겁게 잘 감상했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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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혜 시인님!
저가 고등학교 2학년까지 제주 서귀포에 있었습니다.
더욱이 여름과 가을엔 소살 갖고 앞바다를 잠수하여 고기를 쫓았습니다.
많이 잡았었고, 그때 본 우리나라 최남단의 맑은 바닷속의 전경의 일부입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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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자 시인님!
옛날 제주에 있을 때의 추억의 일 장면을
상기하면서 그려 보았습니다. 제가 본 어느 곳의 물속보다 맑았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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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시인님!
제가 아는 한 바닷속의 동식물의 종류가 지상의 종류를 능가하고 있습니다.
네, 옳은 말씀입니다. 허공 즉 우주는 지구의 바다이니 더 많은 것이 있겠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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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항석 시인님!
옛날엔 잠수복 같은 것 없이 팬티 하나와 물안경과 소살과 허리에 쏳은 고기
아가미에 꾀어 찰 줄을 매고 바닷속을 한숨 길게 삼킨 다음 물속에서 3분부터
4분 정도 찾아 해 매였었습니다. 바다 잔잔하고 쾌청인 날에는 바닷속은 용궁이 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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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현 시인님!
천기 좋은 날엔 반듯이
서귀포의 바닷속을 해엄쳤습니다.
천연색의 물속은 호화찬란한 세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