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슬픈 이별에 관한 변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799회 작성일 2005-11-27 17:24

본문

슬픈 이별에 관한 변명 / 고은영


밤의 긴 어깨 위로
음산한 겨울 비가 내린다
밤은 허망한 고독의 자유를 노래하지만
나는 온기 없는 내 침상에
시린 발을 비비는 서글픈 구속과

어떤 이별로부터 걸려온 전화의
수신인을 알아채고 신 새벽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는 중이다
나는 내 안에 갇혀있고
밤은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자유하다

어떤 이별이든 나는 붙잡지 못했다
왜냐하면, 나는 갇혀 있으므로
그것이 정한 이치였으므로
고이 보내야 하는 까닭이었으므로
이별과 외로운 섹스에 빠져야 했으므로

보내지 않는다고 이별이 오지 않았겠는가
가난과 부족함을 인정하고
지혜롭지 못한 한탄과 편견의 암팡진 눈매와
독선과 오만을 버린 거룩한 이별로
작별의 필요를 수용하고

필연과 운명을 담담히 받아드리는 섭섭함이
껌처럼 내 곳곳에 붙어있어도
모든 이별은 반드시 내게 돌아왔고
이별의 날카로운 아픔은 날마다 내게
그리움의 얼굴로 주렁주렁 달려 있더라

너는 바깥에서 자유하고
나는 내 밀실에 갇혀있는 까닭에



Mario Frangoulis / Follow Your Heart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전승근님의 댓글

전승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는 바깥에서, , , , 나는 내 밀실에 갇혀 있는 까닭에.  이별에 초연하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하여도 다시 짚어보는 글입니다.
슬프고 가슴아픈 이별은 없어야 하겠지만 세상일이 우리맘 같아야지요
머물다 갑니다.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은영 선생님, 지인을 갑자기 잃어버린 슬픔에 빠지셨네요.
그 무너지는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듯도 합니다.
그리하셔도 몸은 잘 챙기셔서 슬픔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건안 하세요~^^*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날 이별의 시간들이 생각 나네요.
친구와의 이별 사랑과의 이별,
아 그러나 지금은 그리움으로 남았네요.
자! 힘내야지요 새로운 다가옴을 위해서 ...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엊그제 친족의 갑작스런 부음을 받고 흠찟 놀랐지요.
조문을 하면서도 참,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치더군요.

하루를 살더라도 인간답게,
좀 더, 좀 더 사람답게...
오늘 어떤 이별이 오더라도 후회 없는... ^^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마다  모든 것과의  이별을  예견하고  죽는것도  연습을  해야  할까  봅니다.
훗날  아픔없는 삶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날마다  새로운  유서를 쓰면서  살라고  누가  그러던데.....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남과 이별의 끝없는 사슬...
그러나 그 속에 우리는 사랑을 쉼없이 노래해야지요.
그 사랑에는 청명한 내일도 있을테니까요.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빛나는 아침과도 같은 희망의 글도 아울러 부탁드립니다.
늘 건안하소서!!!!!!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1건 1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0961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8 2005-11-22 0
20960 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0 2005-11-22 0
20959
그리움 한조각 댓글+ 12
황 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2005-11-22 0
20958
겨울 나그네 댓글+ 14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2005-11-23 0
20957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26 2005-11-23 0
20956
그리움 댓글+ 13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2005-11-23 0
2095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2 2005-11-23 0
2095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2005-11-23 0
20953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2005-11-23 0
20952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6 2005-11-23 0
20951
사랑의 향기 댓글+ 4
정영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54 2005-11-23 0
20950
토우 댓글+ 6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2005-11-24 0
20949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2005-11-24 0
20948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7 2005-11-24 0
20947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2005-11-24 0
20946
강가에 서다 댓글+ 12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7 2005-11-24 0
2094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2005-11-24 0
20944
시/한권의 선물 댓글+ 7
no_profile 신동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2005-11-24 0
20943
물안개 호수 댓글+ 18
박민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46 2005-11-24 0
20942
어떤 죽음 댓글+ 6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2005-11-25 0
20941 no_profile 경북지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2005-11-25 0
20940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2005-11-25 0
20939
무지(無知) 댓글+ 12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2005-11-25 0
20938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2005-11-25 0
20937
미련한 사랑 댓글+ 7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2005-11-26 0
20936
유머와 나의 삶 댓글+ 6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8 2005-11-26 0
20935
여백 채우기 댓글+ 9
정영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09 2005-11-26 0
20934 전정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2005-11-27 0
열람중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0 2005-11-27 0
20932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2005-11-27 0
20931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2005-11-27 0
20930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2005-11-27 0
20929
비 오는 구룡포 댓글+ 12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2005-11-27 0
20928
벼2 댓글+ 8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2005-11-28 0
20927 최상효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91 2005-11-28 0
20926
귀향 댓글+ 10
전정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2005-11-28 0
2092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2005-11-28 0
20924
[수필]앤 댓글+ 5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2005-11-28 0
2092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3 2005-11-28 0
20922
가난한 오후 댓글+ 12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2005-11-28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