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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매우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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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은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43회 작성일 2018-04-07 08:22

본문

                        고대
                                              송은섭

지금껏 그대를 기다려 본적이 없어요
나는 이미 그대 속에 있으니까요
그대가 숨 쉬는 곳
그대가 바라보는 곳
그대가 생각하는 곳
나는 항상 그 곳에 같이 있어요

지금껏 그대를 기다려 본적이 없어요 
그대는 이미 내속에 있으니까요
내가 즐거워 할 때
내가 괴로워 할 때
내가 그리워 할 때
그대는 항상 그 순간 같이 있어요

이제는 기다림이라고 하지 않을래요
그대와 나는 이미 따로 있지 않으니까요

그대 발자국 소리 그대 심장소리가 느껴지네요
내 심장도 쿵쾅거리기 시작했어요
저 문을 여는 그대의 손
그리고 이어지는 그대의 모습
아! 한순간 무너져 내리는 심장

나는 주문을 다시 외워요

지금껏 그대를 기다려 본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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