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조도 옥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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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도 옥녀봉
滸山 김현길
그녀의 치마 끝은
*섶밭몰 치끄트머리 노루섬이다
그 긴 치마폭으로
어미닭처럼 섬 전체를 품고 있다
영험하게도 사라호 태풍이 불기 전날 밤
창촌 사람 꿈에 나타나 얼른 가자 바삐 가자
진두에서 논골로 군령포로,
아래위 놋다리 거쳐 닭섬 돌고
창촌 재몬당 치마 한 번 추스르고는
허둥지둥 실전 들러 다시 섶밭몰
불 밝힌 성포항 앞서 건넜다
괭이바다엔 그물코마다 피조개를 달고
집집이 종패를 털고
그리하여 지나가는 개들도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섬,
고개섬 너머 낙조가 질 때면
손차양하고 자물자물 어의도 건너오는
만선의 배를 기다리는
지금도 옥녀는 있다
언제까지 섬 꼭대기 지키고 있다.
*거제시 사등면 창호리(가조도) 신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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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현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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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길시인님
새해에도 더더욱 건강 하시고 평안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가조도에는 연륙교가 생겨 눈으로 보는 것에서 마음 만 먹으면
낙조와 함께 다가 갈 수 있어서 좋을듯~
진한 향수를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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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길 시인님 제가 <가조도> 시를 시사전에 출품했는데
시인님은 <가조도 옥녀봉>을 쓰셨네요
아름다운 풍경을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