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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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2건 조회 1,425회 작성일 2008-06-27 13:22본문
가족 사진
강연옥
나무와 나무가 서로 몸을 기대네, 가지와 가지가 서
로 잎사귀를 나눠주네
맞닿은 숨결에 잎사귀 둥기둥기 흔들리면 바람도 잎
사귀에 얹혀 고요히 잠이 드네
햇볕 좋아 위로 위로 자라지만은 않는다네
심장과 심장이 맞닿은 그곳에서 꽃 피우고 꽃 지우며
가지를 휘고 세우는, 저 나무들은
불어오는 비바람에 혼자 울지 않아서, 혼자 흔들리지
않아서 두렵지도 않다네
언제랄 것 없이, 어느 곳이랄 것 없이, 서로의 그림
자 드리우는 곳이 그들의 집
보아라, 잎사귀 떨어져 지울 것 지우고, 바래질 것
바래지며 껴안은 채 늙어가는 저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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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탁여송님의 댓글
탁여송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너무 좋은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배우고 함께 하겠습니다.
건안 건필하십시오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좋은글에 잠시 쉬어 봅니다
서로 힘이 되고 그늘이 되어주는 든든한 힘으로 ~~~
건안 하십시오 ~~ ^*^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여송시인님, 이정희 시인님 , 안녕하세요?
오늘 제주에는 장맛비가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멍하니 앉아있는 하루도 좋겠다 싶네요. ^*^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늙은 고목들의 정겨운 의지가 오히려 눈물처럼 곱게 그려진
강시인님의 짙은 시향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늘 배우고 싶은 강시인님의 예리하면서도 정갈 수려한 필치랍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아라, 잎사귀 떨어져 지울 것 지우고, 바래질 것 >
< 바래지며 껴안은 채 늙어가는 저 나무들 >네...
우리네 인생의 한단면이 눈에 보입니다 저도 곧,,,
박홍구님의 댓글
박홍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오는 아침인데도
온 낮의 고운 향기가 솔솔 베여나는듯한 시어에 한참 쉬었다 갑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나도 언젠가 바래지고 지우고 그리하여 저 나무들 처럼 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강연옥 시인님 양로원에 다녀 오신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인생을 되돌아봅니다.
늘 건안하십시요.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에게도 그런 날이 올지 자신이 없습니다.
잘 뵈었습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덧글로 인사를 해주신 시인님들께 일일히 인사를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장맛철에 건강하시고 좋은 글로도 뵙기를 고대합니다. ^*^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의 마무리단계에 선 노인들...
서로를 의지하면서 꿋꿋히 살아가는 나무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시와 노래가 정말 제 마음을 젖게 만드네요.
오랜만에 뵙는데...감사합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방정민 시인님, 참으로 오랫만입니다. ^*^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제목을 처음에 '양로원에서'로 발표를 했었는데, '가족 사진'으로 바꿨습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하나의 시에서 제목은 아주 중요하지요. '양로원에서'라고 처음에 제목을 정하고 나서
왠지 썩 와닿지 않아서 고민을 하다가 바꾸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