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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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74회 작성일 2007-05-09 15:26본문
노동절
淸 岩 琴 東 建
보슬비 소록소록 뿌려주며
자옥한 안개 눈앞을 가린다
촉촉한 도로는
검은 물감이라도 뿌려놓은 듯
가로등이 광기를 발산한다
불빛 따라 거리를 헤매며
경쾌하던 빗자루 소리도
물먹은 하마처럼 투박한 음색을 낸다
보이는 건 쓰레기
쓰레기만 치우며 먹고사는 직업이기에
꿈에라도 그 녀석과 대화를 나눈다
잠시 허리를 굽히며 멈춘 곳
버스승강장 담배꽁초들의 줄 비한 도열
쓱 쓱 싹싹 휘어잡아 치우려는 순간
귓전에 들려오는 낙 낭한 목소리
“아저씨 수고하세요”
이런 맛에 이런 멋에
이런 기분이 말초신경을 자극할 때면
대통령도 부럽지 않다
나만의 자긍심 나만의 철학으로
환경미화원이 천직임에
새삼 깨우쳐준다
2007 / 05 /09
%노동절에 근무 하였습니다
淸 岩 琴 東 建
보슬비 소록소록 뿌려주며
자옥한 안개 눈앞을 가린다
촉촉한 도로는
검은 물감이라도 뿌려놓은 듯
가로등이 광기를 발산한다
불빛 따라 거리를 헤매며
경쾌하던 빗자루 소리도
물먹은 하마처럼 투박한 음색을 낸다
보이는 건 쓰레기
쓰레기만 치우며 먹고사는 직업이기에
꿈에라도 그 녀석과 대화를 나눈다
잠시 허리를 굽히며 멈춘 곳
버스승강장 담배꽁초들의 줄 비한 도열
쓱 쓱 싹싹 휘어잡아 치우려는 순간
귓전에 들려오는 낙 낭한 목소리
“아저씨 수고하세요”
이런 맛에 이런 멋에
이런 기분이 말초신경을 자극할 때면
대통령도 부럽지 않다
나만의 자긍심 나만의 철학으로
환경미화원이 천직임에
새삼 깨우쳐준다
2007 / 05 /09
%노동절에 근무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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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행복하십시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인들의 인사말 한마디도 시인님을 행복하게 해 드리는군요..
저도 인사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朴明春 시인님
최승연 시인님
이월란 시인님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