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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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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334회 작성일 2007-08-25 14:50

본문

전령

淸 岩 琴 東 建

방금 전령이 당도했다
고요한 밤 울려 퍼지는 소리에
습한 여름날이 밀려가고 있다

마루 밑과 풀밭 토담 속에서
너도나도 전령사들의 보고에
잠시 심취되어 본다

동문 쪽 전령울음에 집단으로
보고하는 귀뚜라미의 합창은
동트도록 지칠 줄 그칠 줄 모른다

가을의 소리 귓전에 울리며
처서 지난 들녘 탐스런 벼알은
전령사들의 울음에 토실토실 익어간다



2007년 8월 24일 作 


* 편집부-ON-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8-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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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해질녘이면 서늘한 바람에 가을냄새가 솔솔 나기 시작합니다.
짧은 유타의 가을에도 아름다운 그곳의 가을을 조금은 느낄 수가 있지요.
올가을엔 더욱 행복하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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