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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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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135회 작성일 2006-10-01 17:29

본문

눈이 나쁘지 않은데 얼굴에 쓴 안경 벗고
엄마 손잡고 지구 한 바퀴 돌아 돌고 돌아
누이 손잡고 지구 한 바퀴 돌고 돌아 돌고
지구에 멀리 돌수록 작게 보이는 물체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유영하는
엄마와 나는 지구에 내려가기 싫어 태양 찾는다.
누이와 나는 지구에 내려가기 싫어 달을 찾는다.

빌딩 사무실 마다 쪼개져 땅에 떨어지는 오후
먼 지구에서 작게 보이는 사과나무 열매
땅으로 떨어지지 않고 하늘로 치솟아
소록도 파리가 쏟은 코피
신문지로 닦지 않았더라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
지금 내가 아니었을 텐데
흘린 코피 닦지 말아야 했어

소록도에서 날아온 파리
여수공항 대합실 스낵 코너에 맴돌고
코피 흘린 파리 뜨거운 체온 돌산으로 날아드는
죽음의 도로 찾아온 날
넓게 펼쳐진 밥상 반찬 만큼이나 시름 안고
붉은 코피 자국 지우려 무던히 애쓰지만
생각은 생각나게 만들어 잊어버려야지

엄마와 내가 찾은 태양은 저만치서 손 내젓다.
뜨거운 태양 떠나 달로 가라고
누이와 내가 찾은 달은 가까이서 목청 놓아 울부짖다.
차가운 달 떠나 태양으로 가라고
미즈근한 코피 흘려 보낸 이여
너로 인하여 내 팔뚝은 굵어 졌고
너로 인하여 내 가슴은 새 가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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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록도, 하면 인천바다 위의 휴전선 부근에 있는 여러 면으로
유명해진 섬이라 보는데, 시인님의 시를 감상하면서 여러 가지의
생각이 떠오릅니다. 자세한 느낌을 못 드리는 것은 엇갈린 인상이
교차할까 보아서입니다. 꿁어진 팔뚝으로 힘내시고 새로운 가슴으로 멋진 날이
많이 오기를 바라며 이제 얼마 남지 않아 추석인데 즐거운 추석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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