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단란주점 옆 자전거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051회 작성일 2007-04-16 14:50

본문

무수한 냄새 마셔도 배부르지 않고
계단 타고 잠시도 쉬지 않고 오르는
거친 숨 정지된 네온간판 아래
잠들지 못한 어둠의 빛
옆집 자전거포 보도에 세워져 있는
녹슨 자전거에 숨어들고 있다.
오르는 계단 내려오는 계단 한데 뭉친
낮에 물속에서 잠시 숨쉬고
손, 발 사용하기 싫어
사람으로부터 멀어진 더러운 물기 그대로
흠뻑 머금은 채 거꾸로 서있는 마대자루
서너 개 서로 못난 얼굴 쳐다보며 웃고 있다.
어디로 가려고 마대는 물구나무 서기 반복해
문 열고 닫는 시간이 똑같이 다른
유리문과 철문 사이에 버티고 서서
지나가는 사람 바라본다.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
정신 차리라고 번쩍이는 벗은 여인
네온싸인 아래
집 들어간 자전거포 아주머니가 세워둔
훔쳐가도 그만인 자전거들 나란히 세워져
자전거 바퀴에서 세어 나오는 공기와 뒤섞인
계단 밑으로부터 흘러나와 음악 소리와 함께
파지 쌓인 손수레 밀고 가는 할머니 어깨에
숨어들어 잠들고 싶지만 너무도 큰 음악 소리에
깜짝 놀라 구멍 난 타이어 속으로 숨어든다.

어디서부터 찾아서 어디로 흘러들어 가는지 모를
훔쳐온 자전거 팔려 나가고
훔쳐온 오토바이 팔려 나가는
자전거, 오토바이 주인은 가짜 계단 밑
단란주점에서 네온싸인은 대낮에도 꺼지지 않건만
정신 잃고
또 다시 자전거에 다리 끼고
오토바이에 머리 파묻힌 채
어둠 속으로 달려가고 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서부터 찾아서> 어디로 흘러들어 가는지 모를
훔쳐온 자전거 팔려 나가고
훔쳐온 오토바이 팔려 나가는
자전거, 오토바이 주인은 가짜 계단 밑
단란주점에서 네온싸인은 대낮에도 꺼지지 않건만
정신 잃고
또 다시 자전거에 다리 끼고
오토바이에 머리 파묻힌 채
어둠 속으로 달려가고 있다.

주신글 뵙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29건 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89
세차장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2 2007-02-28 0
1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7 2007-04-13 0
18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1 2007-05-07 0
18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5 2007-06-07 0
18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5 2007-07-29 0
18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9 2007-09-11 0
18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5 2007-10-24 0
1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 2007-03-02 0
18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6 2007-04-14 0
1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 2007-05-10 0
17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7 2007-06-11 0
178
金天竹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2 2007-07-31 0
17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2007-09-12 0
17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6 2006-11-24 0
175
난쟁이와 어둠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2 2007-03-06 0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2007-04-16 0
17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6 2007-05-11 0
172
네 잎 클로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0 2007-06-12 0
17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6 2007-08-03 0
170
떨어진 눈물 댓글+ 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2 2007-09-14 0
1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8 2006-04-19 0
168
착한 기린의 목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0 2007-03-09 0
167
0.5mm 가는 펜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3 2007-04-17 0
16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9 2007-05-14 0
165
희망온도 24℃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3 2007-06-16 0
1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3 2007-08-06 0
16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3 2007-09-15 0
162
영(嶺)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2 2006-05-22 0
16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0 2007-03-14 0
160
불편한 詩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8 2007-04-18 0
159
가난한 사람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5 2007-05-15 0
15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7 2007-06-22 0
15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7 2006-06-14 0
156
민물장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0 2006-12-19 0
155
잃어버린 詩集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1 2007-03-19 0
154
孝昌園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4 2007-05-16 0
15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4 2007-06-24 0
1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2 2007-08-15 0
151
가을이 오면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5 2007-09-21 0
1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6 2008-03-08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