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李箱의 날개를 꺾다 <2>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891회 작성일 2007-09-02 16:59

본문

理想 찾아 가을 소풍 떠난 날
붉은 낙엽이 흙바닥에서 날아와 李箱을 덮고 있다.
내 안에 내 피를 가두어 두려고 했지만
밤새 토해내고 말았다.
人中 길면 오래 산다는 이야기 人中 누르니
찾아오지 않는 아무 감각이 없다.
콧대 위와 양미간(兩眉間) 사이 검지 손가락 억압
기분 나뿐 통증이 가볍게 몰려온다.
분명 이상(異常)이 있다는 신호 오장육부 감각에 떨며
동경대 부속병원 찾아간다.
아버지는 동경대 부속병원에서 돌아가셨다. 폐결핵
나도 폐결핵 앓았다. 아버지 나이에
보건소에서 공짜로 준 약
매 세끼 식사 후 한 주먹 씩 목구멍으로 넘겼다.
주사 맞는 것 회피하지만 경구투약
목구멍 타고 넘어간다. 술술
붉은 낙엽 빗물 젖어 울어난 색과도 같은
목구멍에 핀 꽃 내려가지 못하고 올라오려는
힘에 못 이기여 꽃잎 떨어뜨린
가을소풍 떠난 날 어머니는 아침 만
챙겨주던 폐결핵 약 하수구에 버리시고
작은 대문 위 시멘트 바른 지지대에 놓인
선인장 꽃 다려 만든 水藥 주셨다.
어머니 손에 이끌려 바람 난 한남동 제비 다방 나와
아버지의 여자 금홍 아줌마 집 앞
아침에 먹은 선인장 꽃 맑은 수액 토하고 말았다.
선인장 검은 가시 금홍 아줌마 혓바늘로 온몸 찌른다.
아프지도 않다. 잘도 찌른다.
건축무한육면각체
⌀⌁⌂⌃⌄⌅⌆⌇⌈⌉⌊⌋⌌⌍⌎⌏⌐⌑⌒⌓⌔
F10  enter → enter
아버지 빛바랜 창작 노트에서 발견한 날
어머니는 이른 아침 개인병원
영안실과 죽음 통로 이어진 지하 중환자실에서 돌아가셨다.
머리털이 말없이 무수히 빠져 어머니 작은 머리에
하연 망사 줄 모자 쓰여 드린 끝임 없는 고생 끝
불쌍한 어머니 얼굴 故 변동림
아버지는 늦더위 물러간 끝 여름
어머니 계신 우리 집에 금홍 아줌마
데려와 주무시곤 하셨다.
어머니가 불쌍했다.
그런 날 나는 가슴에 달려드는 모기
덮여져 열나는 가슴 손으로 내 탓이요 내 몫이요 내 까닭이요
가슴 쳐 모기 잡아
아버지 창작 노트에 모기 차곡차곡 줄 세워 놓았다.
건 무 육 각
축 한 면 체  무한건축육체면각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흑백 영화의 필름이 소리 없이 돌아가는 듯 합니다.
감사히 뵙고 갑니다. 시인님..
오늘은 Labor Day... 휴일이랍니다. 오랜만에 망중한을 즐깁니다.
스케줄 없는 휴일이 이렇게 좋군요.. 건강하세요 시인님..

이필영님의 댓글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시인님
지난 번에 쓰셨던 소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참 절묘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도 역시
이상이 시인의 자질이 없었다는 소릴 듣고, 국어 문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시인이었다는
글을 읽고 참으로 속상했었답니다. 저는 이상의 시를 좋아하거든요.

시인님의 글 속에 녹아있는 이상의 작품을 살짝 엿보며 잘 읽고 갑니다. 건강하게 지내세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29건 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89
세차장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2 2007-02-28 0
1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7 2007-04-13 0
18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1 2007-05-07 0
18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5 2007-06-07 0
18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5 2007-07-29 0
18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9 2007-09-11 0
18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5 2007-10-24 0
1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 2007-03-02 0
18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6 2007-04-14 0
1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 2007-05-10 0
17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7 2007-06-11 0
178
金天竹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2 2007-07-31 0
17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2007-09-12 0
17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6 2006-11-24 0
175
난쟁이와 어둠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2 2007-03-06 0
17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2007-04-16 0
17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6 2007-05-11 0
172
네 잎 클로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0 2007-06-12 0
17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6 2007-08-03 0
170
떨어진 눈물 댓글+ 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2 2007-09-14 0
1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8 2006-04-19 0
168
착한 기린의 목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1 2007-03-09 0
167
0.5mm 가는 펜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3 2007-04-17 0
16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9 2007-05-14 0
165
희망온도 24℃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3 2007-06-16 0
1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3 2007-08-06 0
16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3 2007-09-15 0
162
영(嶺)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2 2006-05-22 0
16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0 2007-03-14 0
160
불편한 詩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8 2007-04-18 0
159
가난한 사람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5 2007-05-15 0
15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7 2007-06-22 0
15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7 2006-06-14 0
156
민물장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0 2006-12-19 0
155
잃어버린 詩集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1 2007-03-19 0
154
孝昌園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5 2007-05-16 0
15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4 2007-06-24 0
1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3 2007-08-15 0
151
가을이 오면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5 2007-09-21 0
1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6 2008-03-08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