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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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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673회 작성일 2008-09-24 16:01

본문

나 무
        정 재 철

내 어릴 적
동무들과 어울린
교회 옆 공지에는
아름드리 한 그루
나무가 있습니다.
어린 가슴으로 너 댓은
품어야만 하는 나무는
크기도 크기지만
하늘로 쳐 받친 가지도
일품이었습니다.
친구가 셋일 때는
걸터앉기 좋은 세 가지가 되어주고
친구가 넷 일 때는
네 명이 걸터앉을 가지를
내주는 나무였습니다.
매미라도 울 때면
장단 맞추어 나뭇잎을
바람개비 삼아 떨어뜨리고
놀게 해 주었습니다.
나무에 올라가면
저 건너 갯벌에
물이 들고 나는 것도
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어느새 나무처럼 자란 나는
내 양 팔에 가지에
아이들을 올려놓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때 나무는
걸터 앉아도 흔들리지 않았는데
나는 왜 자꾸만 흔들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도 그때 나무처럼
듬직한 가지를 가진
아름드리 멋진 나무가 되고 싶은데
바람에 흔들리고
세상에 이리도 위태하게 흔들리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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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퍽 인상적인 시상입니다.
현대인의 초상이 아닐런지요.
흔들리는 갈대에도 바람이 일어납니다.
꺽이지 않는 의지를 보란듯이 자랑하면서....
그 자리에서 가지로서의  최선을  다하면  그것으로서
인간의 도리가 되겠지요
"盡人事待天命"  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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