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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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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2,122회 작성일 2006-04-19 18:54

본문




그대  올  것만  같아  마음  설레고

일일여삼추로  길게  뺀  목

창가로  다가가  내다보지만

기척  없는  그대 ...

세찬 비바람에 봄 소식도 오락가락 한데

오가는 행인의 마음도 언짢다고

받쳐든 우산 속 얼굴 찡그리며 갑니다



그대 오려는지 기약은 없지만

꼭 올  것만  같은  예감 ...

겨우내 휘날리던 눈발을 벗삼다가

봄꽃이 피면 행여 올까 기다려지는데

간간이  내리는  봄비에

꽃잎은  젖어  떨어지고

뭇  사람  발에  밟힙니다



확실한 것은 그대 손 저으며 떠난 것

하지만  꿈속의  그대는

꼭  간다  했기에

빗물 흐르는 창밖을 내다보면

덧없는 시간도 함께 흐릅니다

이따금 구름 사이로 햇빛이 나면

스산한  마음  다독거리고

내  앞에  오리라  마냥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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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수룡님의 댓글

최수룡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꽃이 피면 행여 올까 기다려 지는데
간간이 내리는 봄비에
꽃잎은 젖어 떨어지고
뭇사람 발에 밟힙니다.

오늘과 같이 비오는 날에 너무 잘 어울립니다. 감상 잘하고 갑니다.

윤응섭님의 댓글

윤응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라는 님은 오지 않고 애꿎은 비바람만..
우리네 삶이 그렇더라구요..
기다리는 것은 더디 오고..아니 아예 오지 않고..
원하지 않는 것은 왜 그리 빨리도 찾아 오는지..
고운 시에 머물다 갑니다..

전광석님의 댓글

전광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것은 다 오고 벌써 가시는 님들이 봄비에 동행을 자처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 입니다...아직도 남아 있는 오실님들이 있기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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