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의 상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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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의 상현달
오형록
북적이는 상가의 밤
추위 속에 혼이 반쯤 나간 상주
왁자지껄 오가는 문상객
이별주 한 잔에 목을 축이고
이글거리는 장작불에 빙 둘러서서
생전의 발자취 더듬더듬
밤은 깊어 가지만
가신님의 영전에
살포시 어리는 미소
속세의 고달픔 어루만지며
감나무에 매달린 상현달
잘 익은 홍시처럼 더없이 곱다
정성을 다해 영혼을 정화하는 향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찹찹한 발길을 옮긴다.
오형록
북적이는 상가의 밤
추위 속에 혼이 반쯤 나간 상주
왁자지껄 오가는 문상객
이별주 한 잔에 목을 축이고
이글거리는 장작불에 빙 둘러서서
생전의 발자취 더듬더듬
밤은 깊어 가지만
가신님의 영전에
살포시 어리는 미소
속세의 고달픔 어루만지며
감나무에 매달린 상현달
잘 익은 홍시처럼 더없이 곱다
정성을 다해 영혼을 정화하는 향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찹찹한 발길을 옮긴다.
추천35
댓글목록
왕상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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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의 고달픔 어루만지며
감나무에 매달린 상현달
잘 익은 홍시처럼 더없이 곱다 시심이 아름답습니다 오시인님!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신의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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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궤적을 거두어 떠난
고인의 모습이
홍시처럼 곱게 그려지는 글입니다.
오시인님!
건필하소서.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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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록 시인님 설에 건안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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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시는 분... 고운 사랑으로 가셨나 봅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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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신지는 모르오나 아마 가까운 지인께서 돌아가셨나 보군요.
삼가 명복을 빌고요 오 시인님 슬퍼하는 마음을 시 속에서 읽고 갑니다.
오형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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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행복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