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ad/adpusan74.gif)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감나무/성요한
지난 가을
그 풍성했던 삶을
미련없이
다 떨쳐버리고
한겨울
앙상한 가지로
모진 찬바람을
이겨냈다.
새 봄에
연초록 잎이
말없이 인사할 때는
고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노오란 감꽃을 피우고
방긋 웃던 아기 감들이
어제는 수도 없이
떨어지고 말았다
떨어진 것인지
떨어뜨린 것인지
욕심을 부리지 않는
감나무의 지혜를 믿는다
올 가을에도
까치 앉은 가지 끝에
빠알간 홍시 몇 개
말없이 내어 줄 것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