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씨븐너물할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973회 작성일 2014-10-19 13:42

본문

<씨븐너물할매>
 
                                                        김혜련
 
삶의 플러그를 몽땅 뽑아버리고 싶은 날이면
순천 중앙시장 뒷골목 곱창집 앞에서
30년째 푸성귀를 파는 씨븐너물할매를 만나러 가라.
 
씀바귀, 쑥부쟁이, 돌미나리, 돌나물, 원추리, 취나물을
함지박마다 수북이 담아놓고 파는
손톱 밑에 까만 흙먼지가
고생대 지층을 이룬 씨븐너물할매의 손을 잡아 보라.
 
황사도 폭염도 서리바람도 눈보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뚝방마을에서 새벽차를 타고 푸성귀를 내오는
할매의 거북등짝 닮은 손을 잡으면
그토록 절박하게만 느껴지던 고통스런 내 삶의 살점들이
한낱 정신적 사치로만 느껴져
훔치던 눈물을 대충 감추고
도망치듯 돌아온다.
 
* 씨븐너물할매 : ‘쓴 나물 할머니’라는 의미의 사투리. ‘쓴 나물’은 ‘씀바귀’를 가리킨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쑵은(쓴) 나물처럼 인간의 고뇌도 틀림없이 그리 쓰디쓸 것입니다
저 할매는 나물이라는 여러가지 인간의 생과 관련된 고뇌와 번뇌들을
전시하고 팔면서 어쩌면 우리들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해주는 것 같네요 ..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만 고해속의 삶 살아가는 줄 알았던이
푸성귀 같은 쓴 나물에도 인간들과 같은 번민들 안고
있음을 또한번 느껴 봅니다
입에 쓴 것이 약이라 하신  선조들 지혜의 가르침
또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님, 정경숙 님,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할머니의 가뭄에 지친 논바닥처럼 갈라지고 까맣게 삶의 고통과 때가 묻은 손이 지금 이 순간도 눈앞에 선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70건 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3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2023-11-01 0
22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1 2011-02-15 0
22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1 2012-02-20 0
227
큰개불알풀꽃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7 2013-04-14 0
226
화장장에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9 2014-02-21 0
22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8 2015-06-16 0
224
계절 전쟁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5 2016-10-24 0
223
반달만두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2017-08-10 0
22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2018-07-26 0
221
대리 기사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2019-01-12 0
22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2023-03-14 0
21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2023-11-27 0
21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4 2011-02-23 0
21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7 2012-02-21 0
21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0 2013-05-05 0
215
미세먼지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6 2014-04-13 0
214
먼지박물관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2015-07-14 0
213
아버지의 손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2016-11-16 0
212
환절기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2017-09-19 0
21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2018-07-26 0
210
골방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2 2019-01-13 0
20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9 2023-03-20 0
20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2023-12-22 0
20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1 2011-04-26 0
20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4 2012-02-21 0
20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5 2013-05-27 0
204
억새풀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0 2014-04-13 0
203
고장 난 냉장고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4 2015-07-29 0
20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2016-11-17 0
201
가을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2017-09-19 0
20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2018-07-26 0
199
참게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2019-01-13 0
19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2022-08-26 0
19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2023-04-29 0
19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2023-12-26 0
19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 2011-04-26 0
19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7 2012-02-23 0
193
고향집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8 2013-05-27 0
192
손바닥선인장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2 2014-04-13 0
191
백일홍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0 2015-07-29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