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화장장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2,283회 작성일 2016-11-17 09:38

본문

화장장에서
 
 
                                                  김혜련
 
 
초겨울 화장장 주차장에는
잠들어 있는 자동차들보다 더 많은
알몸의 빗물들이 축쳐진 어깨를 늘어뜨리고
발 디딜 틈없이 누워 있다.
 
 
우리 반 아이 현주 아빠를
화장하는 날
아침부터 줄기차게 쏟아지는
빗물이 현주의 콧등을 오르내리며
감정이입을 하고
셋이나 되는 철부지 동생들은
실신한 엄마의 검은 상복 저고리 옷고름으로
장난질을 하며 웃는다.
 
 
담임선생인 나는
슬픔의 날개를 파닥이며 목이 꺾이도록 우는
현주를 위해 아무 것도 해줄 게 없는데
상속비 한 푼 내지 않고 덜컥 받아버린
슬픔이라는 한 다스의 단어를
이렇게 받아도 되는 것일까.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탄생은 축하와 행복,  주검은 슬픔이라는 하늘의 조화가 야속하네요
어린아이의 핏물 맺힌 눈이 서글프게 그려지는 계절입니다
부디 희망 잃지 않고 잘 성장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는 방향은 다르더라도
언제나 목적지는 누구나 똑같은 곳을 바라보고있지요
산자와 죽은자의 예식입니다
우리는 살아서 그곳을 향해 단지 뒤따라 가고 있을뿐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님, 정경숙 님, 늘 제 시를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늘의 조화,
산 자와 죽은 자의 예식이라는 말씀 가슴에 담아봅니다. 감사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속비 한 푼 내지 않고 덜컥 받아버린
슬픔이라는 한 다스의 단어..참 좋은 시표현입니다. 고맙고 감사 드립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근호 발행인님,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 자식들을 넷이나 남겨두고 노동현장에서 노동을
하시다가 돌아가신 저희 반 학생의 아버지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울컥합니다. 현주의 초등학생 동생들은
아버지가 안전사고로 돌아가셨음에도 아무것도 모르고
장난질을 하는 모습이 슬픔을 더 극대화시켰습니다.
초겨울의  화장장은 세상 어느 곳보다 을씨년스럽더군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70건 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3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2023-07-06 0
22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3-14 0
22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5 2011-06-15 0
227
슬픈 비밀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5 2012-06-18 0
226
단풍 노숙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7 2013-10-04 0
225
바람님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6 2014-10-19 0
224
일대일 모기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9 2015-09-25 0
223
겨울 와온에서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9 2017-02-02 0
22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2018-02-07 0
22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2018-11-19 0
22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2022-11-01 0
21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 2023-07-08 0
21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4-30 0
217
가방을 버리며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4 2011-08-08 0
216
장미공원에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3 2012-06-18 0
215
잠보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5 2013-10-04 0
214
씨븐너물할매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6 2014-10-19 0
213
왕거미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1 2015-11-10 0
212
곰팡이꽃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2017-07-14 0
21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2018-02-08 0
21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4 2018-11-20 0
20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2022-11-07 0
20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2023-07-23 0
20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5-04 0
206
태풍 부는 날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4 2011-08-08 0
20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1 2012-10-23 0
204
팔팔의 두 얼굴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4 2013-11-20 0
203
무화과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2 2014-10-19 0
202
운명이라는 길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5 2015-11-29 0
201
다알리아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2017-07-14 0
200
갱년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2018-02-09 0
19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2018-11-20 0
19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2022-12-14 0
19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2023-07-29 0
19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5-16 0
195
김치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6 2011-10-11 0
194
스마트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9 2013-01-15 0
19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3 2013-11-24 0
192
울지 않는 아이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1 2014-11-16 0
191
만두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9 2016-02-03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