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국집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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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 岩 琴 東 建
꽃샘추위 몰아닥친 불청객에
소매 깃 여미며 입속은 김을 분출한다
어디 던 들어가 몸 녹이고 싶은 심정
영업하던 택시도 해장국집에 멈추며
기사도 백열등 흐릿한 쪽문을 비집고 섰다
토 장과 시래기의 춤사위가
검은 무쇠 솥에 용솟음 치며
새벽의 코끝 싸한 주객들을 사로잡는다
밤새 거하게 걸친 술기운에 휘어잡는 속 쓰림
국물로 달래는 그 마음 오죽할까
해장국에 술잔 나누며
또 이야기 주머니 끄집어내니
그 얘기가 그 얘기 해장국도 졸음만 가득하다
해장국 한 그릇의 구수함과
민초들의 삶과 애환
한잔의 막걸리처럼 진한 색을 만들어낸다
%이 글은 지난번 써 두었던 글입니다
2007 / 04 /20
댓글목록
김일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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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삶의 냄새가
구수하게 납니다.
얼큰한 시락국의 진미....
한잔 합시다.....하하하....
장찬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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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까지 술좌석에 있다가 해장국을 먹은 기억은 있지만
늦게까지 일하다가 해장국을 먹는 기억이 없는 것은
부끄럽습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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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레기 해장국이 좋은 줄 모르고
어른들은 이상해 하던 시절을 넘어
시레기 국물 시원하다
쐬주에 절은 속내를 훑어 내리면
묵은 찌꺼기 빠지고
본 색을 만드나니
시원할 수 밖에 없음을 알 즈음이면
초로가 시작하는가?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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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맛있겠다..."
금동건 시인님,
언제 한 번 부산에 가면 저 해장국 꼭 사주셔야 해요.
아셨죠? ^^*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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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 정말 먹고 싶습니다.
많이 드세요 시인님... ^*^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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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있을 때. 제가 십년 단골 해장국집이 있었습니다. 한달에 한 번 정도 꼭 가는 곳이랍니다.
서면 진구청 맞은편에, 장국 국밥집이라는 곳인데. 그 사장이 가끔씩 생각나는 그 해장국 국밥. 서울에선 눈을 뒤집고 찾아도
그 맛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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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수 시인님 좋습니다
한잔 하자구요 헌대 사장님께서 서민들의 주식인
해장국의 맛을 아실까요
장찬규 시인님 /해장국은 꼭 술한잔의 해장국이 아닌 시나브로
드나드는 정겨운 집이랍니다
저 택시운전할때 삼새끼를 해장국집에서 해결했답니다
朴明春 시인님 그맛 아시느군요
뜨거운 국물에 쐬주한잔 즥이는데요
이은영 작가님 오세요 순대국 시래기국 돼지국밥 입맛대로 있습니다
이월란 시인님 / 그곳도 해장국집이 있는지요
손근호 발행인님 고맙습니다
욕심없는 삶이 제게는 제격인듯 합니다
부산의 해장국 입맛이 아마 서울에선 날수가 없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