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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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왕국
청운/현항석
평소같던 어느날
누렇게 바래버린 책의 입으로
흘려버린 흑백사진 한 장
오랜세월 추억을 털고 나와
하얀 이 드러내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땅위에 일들을 모두 알고서도
모르는척 흘러가는 구름같이
무심한 망각의 세월들은
20여년을 돌이킬 수 없는
현실로 변장시켜 버렸다.
그렇게 쌓여버린 세월도
남의 추억이 자기들 추억인냥
작은 의자에 어두움 깔고 앉은 가슴은
그네처럼 서서히 미동하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세월과 추억들을
보상이라도 받아 볼 냥으로
둘만의 세상에서 행복했었다
가끔은 우물에서 나올 때 힘도 들었고
꿈에서 깨어날 때 허망하기도 했었다.
때론, 이 세상이 아주 좁거나
아주 아주 넓었으면 생각할 때가 많았다
이제는 우물속에 있던 밖으로 나오던
공주가 되고 마님이 되던 왕자가 되고 마당쇠가 되던
그들만의 세상에선 누구보다도 행복했다
경계선상에 섰을 때 아리고
멀리 떨어진 일란성 쌍둥이가 되어
반쪽이 기쁘면, 다른 반쪽은 더 기쁘고
반쪽이 아프면, 다른 반쪽은 더 아프겠지만
왕이 되어버린 그들의 왕국에서 사랑하고 또 사랑했다.
청운/현항석
평소같던 어느날
누렇게 바래버린 책의 입으로
흘려버린 흑백사진 한 장
오랜세월 추억을 털고 나와
하얀 이 드러내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땅위에 일들을 모두 알고서도
모르는척 흘러가는 구름같이
무심한 망각의 세월들은
20여년을 돌이킬 수 없는
현실로 변장시켜 버렸다.
그렇게 쌓여버린 세월도
남의 추억이 자기들 추억인냥
작은 의자에 어두움 깔고 앉은 가슴은
그네처럼 서서히 미동하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세월과 추억들을
보상이라도 받아 볼 냥으로
둘만의 세상에서 행복했었다
가끔은 우물에서 나올 때 힘도 들었고
꿈에서 깨어날 때 허망하기도 했었다.
때론, 이 세상이 아주 좁거나
아주 아주 넓었으면 생각할 때가 많았다
이제는 우물속에 있던 밖으로 나오던
공주가 되고 마님이 되던 왕자가 되고 마당쇠가 되던
그들만의 세상에선 누구보다도 행복했다
경계선상에 섰을 때 아리고
멀리 떨어진 일란성 쌍둥이가 되어
반쪽이 기쁘면, 다른 반쪽은 더 기쁘고
반쪽이 아프면, 다른 반쪽은 더 아프겠지만
왕이 되어버린 그들의 왕국에서 사랑하고 또 사랑했다.
추천5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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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에 머물다갑니다
감사합니다,,,,12월 22일 모임에 뵙기를 바라면서,,,
김순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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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 역시 마음속에 있지 않을까요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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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동화를 마음에 심습니다.
그 왕국이 건설되는 시심에는
역시 사랑이 머물고 있겠지요.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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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싶다,,,, 역시나 사랑이 최고군요
현항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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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시인님 안녕하세요? 감사드리며 송년회 모임때 뵙겠습니다.
김순애 시인님 다녀가심에 감사인사 드립니다,
전 온 시인님 건강하시죠? 연말 모임때 뵙겠습니다.
금동건 시인님 안녕하시고, 겨울에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