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얼음 눈물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879회 작성일 2008-07-07 12:59본문
비어있는 숨쉬는 속과 같은 마음
그대 닮으려고 가슴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마주 앉아있는 것 보다 옆에 가까이 다가가
두 손잡고 얘기할 수만 있다면
아무리 구름이 하늘 가려도 우리 최상의
작은 점 그대 하얀 손수건에 찍고 싶습니다.
아침에 마신 짙은 하얀 우유 빛 속살과 같은
그대 살결 겨울 지난 한 여름 팔에 와 닿는 감촉
어제의 울음 오늘 기쁨의 눈물로
다가온다 하여도 난 그 겨울 뛰는 듯한
그대 가슴 속 체온을 잊을 수는 없을 거예요
눈 덮인 아침 고궁 소금 보다 가볍게 부서지는
발밑 소리 작은 그대 목소리와 함께
귀속에 빨려 들어와 고궁 정문 앞
눈빛 거울에서 마신 짙은 커피 향과 함께
회색 하늘로 올라갑니다.
마주 앉아 있을 때 마다 시선이 가는 곳
열려지지 않는 모양만 있는 네 구멍 단추
아무리 싫어하는 여덟 개 단추 일지라도
작은 네 구멍마다에는 잊을 수 없는 사연
남몰래 숨어있습니다.
싫으면 싫다고 말해 달라는 물음에
한 여름 얼음집에서 사온 얼음 가늘고 작은 바늘로 세워
톡톡 깨듯 가슴 한 가운데 여울진 길목
찌르는 아픔 보다 더한 눈빛 화살이 날아와 박힙니다.
한 여름 얼음 눈물 흐르는 대로 얼어붙어
소금 고드름 눈물로 보이지 않는 마음 밑 추녀에 매달려
떨어질지 몰라 아무도 밟지 않는 새벽 고궁
눈밭을 이 여름 걸어가고 있습니다.
마음은 싫지만 바늘 닮은 가슴의 눈빛 햇살로
이 여름 그대 얼음 눈물 찌르지 않고 녹이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햇살로 꽁꽁 언 한 여름에 얼음 눈물이 사르르 녹기를
바랍니다
주신글 감상 잘 하고 갑니다
더운 여름철 건강하시길요.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이순섭 시인님!
지난 출판기념회시 반갑고 기뻣습니다.
그대 닮으려고 가슴 쓰러내리는 순정을 향한
시향에 취해봅니다.
좋은 하루되시고 가정에 평화가 있으시기를 기원 합니다.
~ 샬롬 ~ 건필 하세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늘 닮은 가슴의 눈빛 햇살로
이 여름 그대 얼음 눈물 찌르지 않고 녹이고 싶습니다.'
'바늘 닮은 가슴의 눈빛 햇살로
여름 그대 얼음 눈물 찌르지 않고 녹이고 싶습니다.'
'바늘 닮은 가슴의 눈빛 햇살로
이 여름 그대 얼음 눈물 찌르지 않고 녹이고 싶습니다.'
귀한 글 접하고
되뇌이고, 되뇌이다 갑니다.
더위에 지치지 않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여름 시원하고 좋은 시
주신 글 감사합니다
건안 하십시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은 싫지만 바늘 닮은 가슴의 눈빛 햇살로>
<이 여름 그대 얼음 눈물 찌르지 않고 녹이고 싶습니다>,,네
시원한 올여름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