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遺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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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2,114회 작성일 2008-09-21 12:12본문
마음에 남아 있는 아쉬운 느낌이 들 때
처음으로 되돌리는 마음으로
비 내리는 창밖을 내려다본다.
섭섭한 마음이 들 때
누구나 똑같은 이름으로 불러주는
이름 석자 마지막 자 화할 섭(燮)자
떠올려본다.
아쉽거나 불만스러운 마음이 들 때
가장 절망스러운
피가 거꾸로 치솟는 옛일을
눈 큰 소가 되었다
턱 밑에 긴 수염이 있는 염소처럼
반추(反芻)하며 위안을 스스로 받는다.
머리가 무겁고 뻐근할 때
남 보다 긴 목을 꺾으면
울려 퍼지는 두려움 속 시원한 소리에
온몸은 가벼워져 날아갈 것만 같다.
이런 날 비둘기는 비 내리는 땅 위에서
구(久)
구(久)
구(久)
소리를 낸다.
이제는 지나가 버려 떠오르지 않는 어제처럼
기억나지 않아
점점 길어져 새벽어둠에 갇힌 마음과도 같이
유감스럽게도 불현듯 며칠 지워지지 않을 수밖에 없는
섭섭해져 오는 날에는
‘꿈꾸고 원한다면 결국 다다를 것’ 이라는 말을 인용해본다.
처음으로 되돌리는 마음으로
비 내리는 창밖을 내려다본다.
섭섭한 마음이 들 때
누구나 똑같은 이름으로 불러주는
이름 석자 마지막 자 화할 섭(燮)자
떠올려본다.
아쉽거나 불만스러운 마음이 들 때
가장 절망스러운
피가 거꾸로 치솟는 옛일을
눈 큰 소가 되었다
턱 밑에 긴 수염이 있는 염소처럼
반추(反芻)하며 위안을 스스로 받는다.
머리가 무겁고 뻐근할 때
남 보다 긴 목을 꺾으면
울려 퍼지는 두려움 속 시원한 소리에
온몸은 가벼워져 날아갈 것만 같다.
이런 날 비둘기는 비 내리는 땅 위에서
구(久)
구(久)
구(久)
소리를 낸다.
이제는 지나가 버려 떠오르지 않는 어제처럼
기억나지 않아
점점 길어져 새벽어둠에 갇힌 마음과도 같이
유감스럽게도 불현듯 며칠 지워지지 않을 수밖에 없는
섭섭해져 오는 날에는
‘꿈꾸고 원한다면 결국 다다를 것’ 이라는 말을 인용해본다.
추천5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배님의 좋은 詩
잘 감상 하였습니다
비둘기 소리 들려 오는 듯 합니다
문학제에서 뵙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인님 오랜만입니다.
실은,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제가 자주 들어오질 못했었지요.
문학제날 뵙도록 하겠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래는 각자의 것이지요...
지나긴 일들, 후회하고 안타깝지만 그곳에 가슴을 묻어두면 더욱 유감되는 일이 많겠지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평생 사는동안
마음에 유감은 두지말고 살아야 할 터인데
인간은 버리지 못하고 삭히고 있지요
훌훌 털어 버리면
유감도 없을 터인데.....
이순섭 시인님, 반갑습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Regret: [후회]....I regret that I have a lot of my mistook lat time
아름답고 멋진글 잘감상하고갑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