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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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
아줌마,
이리 좀 와봐,
우리 떡 뗘야 뎌, 떠-억!
달라붙은 떡을 뗘야 되는 겨
이렇게, 아니, 그렇게 떼지 말고
천천히 뗘야 되는 겨
바짝 얼어붙은 떡은 천천히 뗘야 되는 겨
서로 추워서 찰싹찰싹 달라붙은 떡은
빨리 띠면 떡이 깨지고 속이 찢어지는 겨
그래서 이렇게 한쪽, 한쪽, 천천히 뗘야 되는 겨
오십이 훌쩍 넘은 막노동하는 노총각 김씨가 떡볶이 집에 놀러와 상에 마주 앉아
역시 식당 일 하는
제법 나이 거나한 중국 여성 동포와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얼어붙은 떡볶이 떡을 떼고 있다
아줌마, 근디
이 떡 참말로 진짜로 찰떡인 겨,
왜 잘 안 뗘 지는 겨,
웬 떡이 이렇게 서로 질긴 겨-어!
아줌마,
이리 좀 와봐,
우리 떡 뗘야 뎌, 떠-억!
달라붙은 떡을 뗘야 되는 겨
이렇게, 아니, 그렇게 떼지 말고
천천히 뗘야 되는 겨
바짝 얼어붙은 떡은 천천히 뗘야 되는 겨
서로 추워서 찰싹찰싹 달라붙은 떡은
빨리 띠면 떡이 깨지고 속이 찢어지는 겨
그래서 이렇게 한쪽, 한쪽, 천천히 뗘야 되는 겨
오십이 훌쩍 넘은 막노동하는 노총각 김씨가 떡볶이 집에 놀러와 상에 마주 앉아
역시 식당 일 하는
제법 나이 거나한 중국 여성 동포와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얼어붙은 떡볶이 떡을 떼고 있다
아줌마, 근디
이 떡 참말로 진짜로 찰떡인 겨,
왜 잘 안 뗘 지는 겨,
웬 떡이 이렇게 서로 질긴 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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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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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갑선 시인님,
유난히 변덕스러운 날씨에 아프신 곳 없고, 잘 계시지요?
정말 따뜻한 봄날이 오려면 늘 이런 날씨를 거쳐가야 하는 가 봐요.
우리네 인생살이랑 똑같겠지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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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찰떡이 먹고 싶군요
좋은하루 되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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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떡은 찰떡이 아니라 그냥 쌀떡이 아닌가요? ^*^ 몰라요 저도....
빨리 떼면 떡이 깨지고 속이 찢어지는 것이
꼭 사람의 마음 같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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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진짜 찰떡 인가봅니다
詩에 머물다 갑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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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이 훌쩍 넘은 막노동하는 노총각 김씨가 떡볶이 집에 놀러와 상에 마주 앉아
역시 식당 일 하는
제법 나이 거나한 중국 여성 동포와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얼어붙은 떡볶이 떡을 떼고 있다
~
ㅎㅎ
종로5가에서 본 듯 한 데~~
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