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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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349회 작성일 2007-05-09 06:57본문
시시해
홀로 낚시 가방 둘러 메고
연안부두에서 덕적도로 가는
밤배를 탔다
바다의 시를 적어 종이배를 만들어
고요한 밤바다에 띄웠다
그런데 잔잔하던 바다가 살랑살랑 시를 읽어보더니
훓어보더니
이내 성난 파도가 되어 종이배를 꼴깍 침몰 시켰다
시도 침몰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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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시인님의 시가 시시해서 읽어보곤 꼴까닥 삼킨겁니까?
홍시인님의 시를 삼켜버린 시시한 시시해는
더욱 바다 냄새가 날 것도 같습니다.
행복하세요 시인님..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도 어린이날 전후하여 연휴여서
마늘 대리고 낚시를 갔었습니다. 바다로 왕복 10시간의
노고에 겨우 한 마리 올렷습니다. 약 40cm쯤 되는 고기를요,
그래서 회를 만들어 남아지는 찌개로 하여 먹으니 10시간의 노고도 잊었습니다.
내무대신 왈 다시 가십시다, 조르나, 당분간 연휴가 없어서 못 갑니다. 하니 입이 오리입이 되었네요.
이선돈님의 댓글
이선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 바다에 띄운 시(종이배) 성난 파도가 와도 침몰시킬 수 없습니다...
밤 바다 내음 맡고 갑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도가 삼킨 종이배는
시인님의 마음 깊은 곳에 영원히 가라앉아 있겠지요
생각날 때 마다 읽을 수 있는 고운 글, 감사합니다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시해
정말 시시해
한번도 날아보지 못하고
바다에 가라앉은 시가
시시하게 죽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