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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안 주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606회 작성일 2007-06-16 08:18

본문

무서운 안 주인
 
 
 康 城
 
 
같이 걷노라면,
지나치는 여인 향기에 코끝
코끼리처럼 휘돌리며 저 향 어때요?
무어라 대답해야 하나,
순간 얼떨떨할 뿐이나,
되풀이 꼬집어 뜻 듯이 들어
뭐 별로이네, 당신 것이 제일이야. 
 
심술 궂은 안주인
그 이유를 꼭 듣는다 버틴다.
응, 말하자면, 향은
그 자신 존재의 실증이니
너무 개성이 짙은 향보다
은은하여 자세히 느끼려 해도
안 들리는 향이 좋습니다.
 
그럼 저의 향은
못 느낀다는 것이에요?
아니에요.
있는 듯 없는듯한 향이어서
제일 좋아하는 향이랍니다.
정말로 요,
다짐하여 든다.
전철 안에서도
나는 시선을 조심히 두어야 한다.
 
날씬한 여성의 맵시에 끌려
잠시 머물었다면, 옆에서
날카로운 손톱 불도저의 접게 마냥
아래 바지 위로 꼬집어 든다.
그리고선
"저 여자 어디가 좋아요"?
아니 별로,
아이 샘 내지 않을게 예기해 봐요.

그 예기 들어서 어떻게 하려고요.
아이 좀 참고로 하려고요. 호호호,
내심, 제아무리 같은 맵시 치장해도,
다르답니다. 남의 속도 모르고,
입안으로 혼자 뇌까리니,
네, 빨리 예기 좀 해봐요.

에그 그럼
듣기 좋은 말만 골라 해야지,
네, 어서
그 여자 입은 옷의 색감이
너무 야하지 않고 그렇다면서
무겁지도 않게 산뜻이 보였네요.
 
그럼 나도 그러한 투피스 사줘요, 응,
지금 입는 것이 저는 제일 좋아요.
아니야, 제아무리 모양 내어도
아까 그 여자처럼
호기심 가득한 눈초리로
한 번도 보아 주지 않는걸요,
그것은 당신이 다른 곳에
초점 두었을 때 아니 본 척하면서
다 보고 있어요.
 
정말로,
응 정말이고 말고
예하면 투피스 윗도리 입고
거울 앞에서 앞가슴에 손대보고
뒤돌아보아 머리에 서너 번 손질하고
목걸이를 이걸 할까, 저걸 할까?
턱밑에 겨누어 보든 모습 보았어요.
 
정말로,
정말이지,
이 양반은 남자인데 별것 다 보네요.
그야 아니 보는 척하면서
세심히 보고 있습니다.
아이 부끄러워요.
그런 거까지 보지 마세요.
 
본심이라면
그렇게 하지요.
보면 보았다.
아니 보면 아니 보았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망설일 때가 너무도 많은 것 같다.

2007,06,13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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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양태석님의 댓글

양태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백장미 꽃부리 시><br><IMG style src="http://imagecache2.allposters.com/images/KUN/5667.jpg" width=200 height=200><! 백장미 꽃부리 종><BR><p><div align/left style/"margin-left:80;"><PRE><FONT style/"LINE-HEIGHT:16px"  color/"581A41" size/"3" face/
"고딕체"><b>★ 의향과 취향을 캐묻는 것으로 배우자에
<br>
대한 사랑과 관심의 크기를 짐작케 합니다.
<br>
그 사랑 지키고 간직하여 행복하게 사소서!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심술 궂은 안주인 @#
그 이유를 꼭 듣는다 버틴다.
응, 말하자면, 향은
그 자신 존재의 실증이니
너무 개성이 짙은 향보다
은은하여 자세히 느끼려 해도
<안 들리는 향이 좋습니다>

주신글에 머물다갑니다
곱고 아름다운 주말되세요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귀여운 여인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행복한 시인님 그 모습도 사랑임을 기억하세요^^ 애교어린 글향기에 미소하고 갑니다.
행복속으로 올인하세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서운 안 주인 감상하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가족분들과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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