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움큼의 머리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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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혜
학생은 입이 없다.
커다란 발과 손만 있다.
고인
눈물만 줄줄 흘러내린다.
제 안의 슬픔을,
제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온갖 인종이 모인
뉴질랜드 수영장에서.
손힘이 센 토마스는 울컥
나의 머리카락을 움켜지고,
선생은 손을 뿌리칠 수 없다
수많은 눈이 지켜보고 있다
그냥 머리를
그에게 준 채
힘이 다할 때까지 끌려 다닌다
때릴 수 없다. 내 손은
그의 가슴의 불길이
사그라질 때까지
바닥엔
드문드문 빠진 머릿속의
머리카락만 한 움큼 보인다.
첨부파일
- 발을_씻는_다.bmp (0byte) 0회 다운로드 | DATE : 2007-05-25 12:20:59
- 수영장.bmp (0byte) 0회 다운로드 | DATE : 2007-05-25 12:20:59
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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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장면입니다.
사진 속의 수영장의 얼굴들은 하나같이 웃고 있는데요..
지체부자유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는 분들의 심정을 감히 이해한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정상적인 아이들도 가르치노라면 간, 쓸개, 종종 빼놓아야 하더군요..
뜻 깊은, 아무나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일에 인생을 맡기신 시인님...
더욱 힘내시고, 큰 보람과 축복 누리시길 빕니다.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살신성인하는 스승의 사랑을 감동있게 보았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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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길을 용케도 견디어 가시는 한미혜 작가님!!
존경 합니다.
늘, 궁금하지요.ㅎㅎ 관심때문에......ㅎㅎ
건안 하세요!!.
현항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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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훌륭하십니다,
보통사람들이 하기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한미혜 시인님이 대단하시고 훌륭하십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며, 하시는 봉사도 높아만 가시길 바랍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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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자비를 베푸시는 한미혜 시인님
감사합니다 ...일전에 영시 낭송 연습잘하여
주시어서 감사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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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혜 작가님 화이팅입니다
힘내세요
조용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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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훈훈한 미소로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한시인님 오랜만입니다. 항상 문단일에도 적극적이시며 많은 노력을 하시는 시인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건강하시고 건필 하십시오.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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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혜 작가님의 미소는 거져 나오는 게 아니지요. ^^*
아이들한테 베푼다기 보다는
늘 아이들한테 배운다는 자세로 살아가는 한미혜 작가님이자 시인님,
세상 살면서 알게 되어 기쁜 사람이 있지요.
바로 한미혜 시인님!!
(아부가 너무 심했나요? 진심입니다. 담에 커피 타주시와요~~ㅎ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