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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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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320회 작성일 2007-11-18 21:07

본문

너는 내 운명
                   
                      한미혜

항상 넘어지면 
맨 먼저 달려가는 곳
아버지의 손길이 깃든
빨간약의 
싸아한 냄새를 풍기는 약방

목에 걸린 가시처럼 뱉을 수도
삼킬 수도 없을 만큼
아물지 않고 아픔으로 남아 있는
상처 한 조각

넘어져 피 줄줄 흐르는 무릎을
내버려둔지  한 달 후
자국만 남기고 뜯어지는 딱지속에 스믈스물한
간지러움.

작은 흉터를 가진 딱지에게 
따스한 손이  건네는 인사
'너는 내 운명'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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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는 내 운명 ..
조심 조심 넘어 지지않기요 ^^ ㅎㅎ
땅에 발을 꼭.꼭. 잘 디뎌 걸으시길 ...
넘어지면 아야 ..피나요 . 그리고 아프구요 .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윤숙시인님! 날씨가 춥죠
그러게 말이예요
더 작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더 큰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듬어 주며 살아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살살 조심조심 길을 걷겠습니다. 감기조심^*^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은 흉터를 가진 딱지에게 
따스한 손이  건네는 인사
'너는 내 운명' "
선생님 다운 고운 글 같군요
초겨울 추위 감기조심 하세요
감사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은 상처마저도 운명으로 고이 감싸는 손길들이 주위에 있다면
우리네 삶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떨어지는 딱지처럼
흉터 없는 길들을 걸을 수 있겠지요..
고운 글에 마음 두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시인님..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처에 와 닿는 손 끝의 작은 떨림에 가지러움은 저리도 물러가 공명되어
되돌아옵니다. `너는 내 운명`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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