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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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904회 작성일 2008-01-06 16:00본문
................
쇼윈도에 걸린 내 덩치보다 큰 가방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을 즈음,
당신 외로운 옆모습이 잠깐..
그 유리창에 비친 일도 있었을까.
인지하지 못했던 부딪침, 부딪침 들..
이젠, 알아볼 수밖에 없는 당신.
내 사랑은 무사하다네
당신 사랑도 무사 하기를
-------------------------------
누군가 익명으로 올린 글을 본다.
그 길 거리 풍경이 눈에 잡힐 듯
공감이 가는 글들 ,
이곳에는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겨울에 비가 오다니?
거실에서 담배를 피울 때마다 듣는
집 사람의 잔소리가 싫어
베란다로 나간다.
송전 철탑 아래 내가 걷던 길에
고개 숙인 한 사내가 우산을 쓰고
상심(傷心)한 걸음을 걷는다.
낙엽들이 이리저리 길가에
종종걸음을 치던 길
개망초가 지천으로 피어있던 저 길,
늦은 귀가에 나를 지켜주던 나트륨 등이 있는 길
내 마음에서 누군가를 떠나 보내고
누군가로부터 떠나 온 내 마음이
시린 걸음을 걸었던 길
자고 나면 내 상념의 살점들이 하얗게
무수히 길바닥에 떨어져 있곤 하던 길 이었지만
생각 해 보면 모두가 고마운 것들 이었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에서 위안을 얻고
진정,
살아 있다는 것 만으로도
지극히 감사 하라는 숲의 노래를 들었으니
저 길가, 저 사내도 그리 할 수 있었으면……
나무들과 풀들아!
그리고 그 동안 나를 동무 해 준
모든 것들아!
고맙다!
고맙다.
<08.01 >
쇼윈도에 걸린 내 덩치보다 큰 가방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을 즈음,
당신 외로운 옆모습이 잠깐..
그 유리창에 비친 일도 있었을까.
인지하지 못했던 부딪침, 부딪침 들..
이젠, 알아볼 수밖에 없는 당신.
내 사랑은 무사하다네
당신 사랑도 무사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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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익명으로 올린 글을 본다.
그 길 거리 풍경이 눈에 잡힐 듯
공감이 가는 글들 ,
이곳에는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겨울에 비가 오다니?
거실에서 담배를 피울 때마다 듣는
집 사람의 잔소리가 싫어
베란다로 나간다.
송전 철탑 아래 내가 걷던 길에
고개 숙인 한 사내가 우산을 쓰고
상심(傷心)한 걸음을 걷는다.
낙엽들이 이리저리 길가에
종종걸음을 치던 길
개망초가 지천으로 피어있던 저 길,
늦은 귀가에 나를 지켜주던 나트륨 등이 있는 길
내 마음에서 누군가를 떠나 보내고
누군가로부터 떠나 온 내 마음이
시린 걸음을 걸었던 길
자고 나면 내 상념의 살점들이 하얗게
무수히 길바닥에 떨어져 있곤 하던 길 이었지만
생각 해 보면 모두가 고마운 것들 이었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에서 위안을 얻고
진정,
살아 있다는 것 만으로도
지극히 감사 하라는 숲의 노래를 들었으니
저 길가, 저 사내도 그리 할 수 있었으면……
나무들과 풀들아!
그리고 그 동안 나를 동무 해 준
모든 것들아!
고맙다!
고맙다.
<08.01 >
추천3
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마운 것들!
푸른 하늘 별들이
더욱 그리운
뿌연 회색도시에서
그동안 잊었던 감사를 다시
저도 그려봅니다.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포스코에 근무하시는 군요..어제 2명의 포스코에 근무하는 친구 대전에서 만났습니다
너무 너무 행복했지요..지나치기 쉬운 일상사를 잘 표현하셨군요..행복하세요.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작가님..고작가님 인사 드리며
잘 들 계시지요?
한 작가님 아드님 입학 하셨다는.....축하 드립니다
고 작가님 좋은 시 늘 잘 뵙고 있습니다.
건필 하시길 바랍니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나트륨등 희미한 저녁 거리에서 담배 한개비에 불을 붙이는
오영근시인님,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 시인님....시 ,그림들..잘 뵙고 있습니다...댓글 감사 드리며
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