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을 두 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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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열두 달 간직해둔 당신의 모습
올해도 봄 가을 두 번은 뵈어야죠
군복으로 통제된 삶이지만 학구열에 불타고
조금도 지기 싫어 승부욕이 강했던 당신
부하들의 사격 점수가 후하게 오르지 못해
망연자실했던 당신을 기억합니다
부대가 이동되고 월남 가자 하셨는데
쾌히 승락하지 못한 주저가 죄스러워
오늘 전화를 걸어 만남을 요청합니다
나는 조금도 잊고 싶지 않은 당신
한여름 소낙비에 쓸려가는 세월처럼
점점 잊혀 저가는 당신이 안쓰러워
따사롭고 풍요로운 계절만이라도
웃음에 혈색 도는 당신의 얼굴 바라보고
깊은 주름 하얀 머리칼 사이로
당신의 청년 기백 찾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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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돌격 앞으로!
힘차게 몰아치던 전우들이여
보고 싶구나.
겨울철 야간 행군
수염에 매달린 고드름 툭툭 털며
남아의 기백으로
똘똘 뭉친 전우여!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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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야간 행군, 수염에 매달린 고드름 툭툭 털며.. 순간 순간 긴장하던 지난 병영생활이 그리운 유월입니다. 박태원 시인님의 평강을 기원합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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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그 때가 더욱 그리우신가 봅니다
여자로서 알 수 없는 세계가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