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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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해
홀로 낚시 가방 둘러 메고
연안부두에서 덕적도로 가는
밤배를 탔다
바다의 시를 적어 종이배를 만들어
고요한 밤바다에 띄웠다
그런데 잔잔하던 바다가 살랑살랑 시를 읽어보더니
훓어보더니
이내 성난 파도가 되어 종이배를 꼴깍 침몰 시켰다
시도 침몰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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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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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인님의 시가 시시해서 읽어보곤 꼴까닥 삼킨겁니까?
홍시인님의 시를 삼켜버린 시시한 시시해는
더욱 바다 냄새가 날 것도 같습니다.
행복하세요 시인님..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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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어린이날 전후하여 연휴여서
마늘 대리고 낚시를 갔었습니다. 바다로 왕복 10시간의
노고에 겨우 한 마리 올렷습니다. 약 40cm쯤 되는 고기를요,
그래서 회를 만들어 남아지는 찌개로 하여 먹으니 10시간의 노고도 잊었습니다.
내무대신 왈 다시 가십시다, 조르나, 당분간 연휴가 없어서 못 갑니다. 하니 입이 오리입이 되었네요.
이선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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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바다에 띄운 시(종이배) 성난 파도가 와도 침몰시킬 수 없습니다...
밤 바다 내음 맡고 갑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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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삼킨 종이배는
시인님의 마음 깊은 곳에 영원히 가라앉아 있겠지요
생각날 때 마다 읽을 수 있는 고운 글, 감사합니다
손갑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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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해
정말 시시해
한번도 날아보지 못하고
바다에 가라앉은 시가
시시하게 죽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