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틈새, 풀벌레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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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부처를 찾다
시/ 김 석 범
깊은 산사, 정갈한 마음 무릎 깨지도록
법당에 엎드렸다가,
푸른 하늘, 수없이 떠다니는 예배당 십자가
목메어 기도로 흔들어 보았다가,
기암절벽, 바위동굴 은거하실만한 곳 찾아
주먹밥 허리 차고 애써 부르짖었건만
그곳, 거기에는 정녕 없었으리
눈알 핏대 세우고 방황하다
눈은 박쥐처럼, 귀는 달팽이처럼 말려가고
발가락 마디마디는 문드러져 지탱조차 어려운데
인시寅時, 벽 틈새를 쪼아대는 풀벌레소리에
문득 내가 하늘이고 신선인걸,
어디에서 누굴 찾는단 말인가
내 안에 부처가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어이, 헛고생하지 말게나,
몸 안 옛 전부터 외로이 홀로 계신
그분이나 잘 모시게나,
국외, 출장 가신 분은 아예 찾지도 말고
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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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의 눈, 달팽이의 귀,
문드려지는 마디의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 한 눈!
주먹밥 허리에 차 본 적이 없는
저의 삶!
고생스럽게 산 저의 삶의 형태를 되집어 보는 귀한 시간을
주시는 아침의 글!
감사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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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국외, 출장 가신 분은 아예 찾지도 말고ㅡ
끝 구절이 잊히지 않은 말이 되었습니다.
풀벌레 소리 잘 듣고 갑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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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진리가 어디에 있다는것을
잘알았습니다
좋은글뵙고 갑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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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도 덥습니다. 오늘 하루 편안한 하루 맞으시길 바랍니다.
윤복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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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시인님!! 항상 열정적으로 끊임없이 작품활동 하시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좋은 글 뵙고 갑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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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글에 한참 머물다 갑니다.
좋은 날 많으시길요.^^
김진관님의 댓글
김진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누구나 깨달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지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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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짓다 갑니다... 풀벌레 소리가 그리운 시간에~~ 사알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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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님들 감사드립니다.... 내속의 하늘을 위하여 자신을 되돌아 봅니다..또한 상대편의 하늘을 우르러 보면서 서로의 조화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류로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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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시인님~ 소중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소중한 나날들 되소서...
함은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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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 글을 보며 한참을 웃습니다
또 한참을 생각 합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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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가만히 들어보니 귀뚜라미 소리이군요. ^^
술독에 빠져 살다보니 가을이 오늘 줄도 모르고... ^^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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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뵙고 갑니다.
늘 살아 있는 글 속의 김 시인님의 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