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은 머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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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808회 작성일 2007-08-10 18:49본문
곤한 몸 어둠 속에 씻어 내고
여명의 시간 붉은 해를 띄우지만
뜨고 지고 몸부림쳐도 언제나 제자리
헤쳐가며 벗어나지 못하는구나
기척없는 바람 불어왔다 사라저
여린 바람 센 바람 조화롭다가
여느 때처럼 제자리 머물러
왔다 갔다 분주해도 소용이 없구나
비바람 후려치고 눈보라 뒤덮어도
소나무 손잡고 바윗돌 벗 삼아
춘하추동 견뎌온 장엄한 산맥도
말없이 그 자리에 구름이고 머물러
빗물은 내가 되어 강물 이루고
바다를 향해 떠나가지만
바다를 뒤덮긴 어림도 없어
강물은 돌고 돌아 유구히 흐르고
강산은 영원히 머물러있는데
끊어진 인적은 간 곳 몰라 애달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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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이 언제나 제자리에 머물러 있어서 가끔 저절로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소나무, 강물, 강산이 영원히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을 보며 오히려 인간의 삶이 허무하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좋은 시 감상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십억 년을 그렇게 엎드려
자리 지켜온 山河를 인간의 짧은 壽로
어이 당하리요.
허무하고 허무할 밖에요. 건안 하소서.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시 감상했습니다
저도 시인님의 뜻에 유구무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