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앉아서 글 쓰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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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086회 작성일 2008-07-30 11:50본문
1.
햇빛 등에 업고 떠나는 십자가의 길
인간이 흘리고 간
긴 머리털 짧은 몸 털, 먼지가 더 무서워
오르고 내려와
금방 계단 수 알 수 없어 세어 보는
구십 육 계단
오르지 못하고 내려올 수밖에 없는
바람에 날리지 못하고 숨죽인
털과 먼지
털어버린 십자가의 끝 길
주여
몸에 밴 열기 식히고
앉아서 글 쓰게 하여 주옵소서
앉아서 글을 쓰지만
굳은 결심이 맺어준
이 끝 길이 십자가의 길이
아니었나 봅니다.
주여 당신이 걸어간
한 번 뿐인 그 길
오르고 내려오는 계단이 있고
날아가지 못하는
가벼운 털과 먼지가 있기에
앞으로 여기 있는 한
수많은 십자가의 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여
당신이 걸어간 한 번 뿐인 십자가의 길
인생이 있는 한, 삶이 뿌리 내리고
숨쉬는 동안
우리는 남아있는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야만 하나요?
주여 십자가의 길 마치고
앉아서 글 쓰게 하여 주옵소서.
2
달빛 머리에 이고 떠나는 십자가의 길
존재하는 다리에 발바닥은 있어
오르고 내려오는 계단 아닌
육십 사 계단에서
생명 연장 희망 품고
늘어난 구십 육 계단 수 보다 적은
팔십 개 발 바닥판이
물 먹은 부드러운
면(綿)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햇빛 보다 무거운 달빛에
허리 구부림이 미치지 못하는
다리 구부림
인간이 흘린 숨어있는
털과 먼지는 하얀 면(綿)에 스쳐
흡수되거나 떨어지지만
주여 이 십자가의 길은
허리에 두 눈 감기는 고통과
아랫입술 이로 깨무는 피할 수 없는
아픔을 주고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아픔은
끝나면 그만
두 번 접고 세 번 접고 네 번 접은
털과 먼지 뭍은 하얀 면(綿)
되돌리는 순한 정신에
햇빛과 달빛이 어우러진
집으로 가져가 깨끗이 빨려고
투명한 비닐봉지에 넣습니다.
주여 낮 보다 아픔이 많은 이 밤
앉아서 글 쓰게 하여 주옵소서.
이제야 당신이 걸어간 십자가의 길이
한 번 뿐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별빛 눈에 담고 걸어갈
십자가의 길을 기다립니다.
햇빛 등에 업고 떠나는 십자가의 길
인간이 흘리고 간
긴 머리털 짧은 몸 털, 먼지가 더 무서워
오르고 내려와
금방 계단 수 알 수 없어 세어 보는
구십 육 계단
오르지 못하고 내려올 수밖에 없는
바람에 날리지 못하고 숨죽인
털과 먼지
털어버린 십자가의 끝 길
주여
몸에 밴 열기 식히고
앉아서 글 쓰게 하여 주옵소서
앉아서 글을 쓰지만
굳은 결심이 맺어준
이 끝 길이 십자가의 길이
아니었나 봅니다.
주여 당신이 걸어간
한 번 뿐인 그 길
오르고 내려오는 계단이 있고
날아가지 못하는
가벼운 털과 먼지가 있기에
앞으로 여기 있는 한
수많은 십자가의 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여
당신이 걸어간 한 번 뿐인 십자가의 길
인생이 있는 한, 삶이 뿌리 내리고
숨쉬는 동안
우리는 남아있는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야만 하나요?
주여 십자가의 길 마치고
앉아서 글 쓰게 하여 주옵소서.
2
달빛 머리에 이고 떠나는 십자가의 길
존재하는 다리에 발바닥은 있어
오르고 내려오는 계단 아닌
육십 사 계단에서
생명 연장 희망 품고
늘어난 구십 육 계단 수 보다 적은
팔십 개 발 바닥판이
물 먹은 부드러운
면(綿)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햇빛 보다 무거운 달빛에
허리 구부림이 미치지 못하는
다리 구부림
인간이 흘린 숨어있는
털과 먼지는 하얀 면(綿)에 스쳐
흡수되거나 떨어지지만
주여 이 십자가의 길은
허리에 두 눈 감기는 고통과
아랫입술 이로 깨무는 피할 수 없는
아픔을 주고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아픔은
끝나면 그만
두 번 접고 세 번 접고 네 번 접은
털과 먼지 뭍은 하얀 면(綿)
되돌리는 순한 정신에
햇빛과 달빛이 어우러진
집으로 가져가 깨끗이 빨려고
투명한 비닐봉지에 넣습니다.
주여 낮 보다 아픔이 많은 이 밤
앉아서 글 쓰게 하여 주옵소서.
이제야 당신이 걸어간 십자가의 길이
한 번 뿐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별빛 눈에 담고 걸어갈
십자가의 길을 기다립니다.
추천4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님이지고 가는십자가에 대해서
많이알고 계십니다....무더운날씨에
건강 조심하십시요...감사합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십자가의 길
잘 뵙고 많이 개우치고 갑니다
건안 하십시요 .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여 낮 보다 아픔이 많은 이 밤
앉아서 글 쓰게 하여 주옵소서.
이제야 당신이 걸어간 십자가의 길이
한 번 뿐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별빛 눈에 담고 걸어갈 십자가의 길을 기다립니다.....
주신글 잘 뵙고 갑니다
더운날 건강조심하시고 좋은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려운 고행의 길이기에
도저히 앉아서는 갈 수 없는 길인가 봅니다,
그 분은 절대자이기에 한번뿐으로 족하지만
인간은 어찌 한번으로 다 할 수 있을까요
수십번, 수백번도 부족하지 않을까 합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