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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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92회 작성일 2008-10-19 10:32본문
난지도, 하늘공원
귀암 탁여송
가을의 터널을 뚫고
평화의 공원 너머 숨 가쁘게 달려가니
위로는 하늘만 보이고 발아래엔 사람과 억새뿐인
말 그대로 하늘아래 공원이라
난지도의 변신, 하늘공원이여
더러운 쓰레기 더미 온데간곳 없고
은근한 향기를 지닌
蘭초와 芝초가 어우러진 蘭芝島
이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
서울시민의 쉼의 터전이 되었네.
하늘과 맞닿은 하늘공원이여
산들바람에 코스모스가 한 켠에 피어있고
구름 같기도 하고 솜털 같기도 한
억새물결의 춤사위가 황홀하기만 하다
천혜의 생태공원, 하늘공원이여
마치 촛불을 들고 천상을 향한 행렬처럼
291개 하늘계단을 밟으며
온갖 상념 오롯이 내려놓고
아직도 남은 삶의 허상은
수줍은 듯 억새 사잇길로 숨어버린다
육지의 섬, 하늘공원이여
나도 이제 너처럼 변신하고 싶다
주저리 널려있는 상한마음 추한 모습을
낮엔 은빛물결로 덮어주고
밤엔 청사초롱으로 따뜻하게 감싸주리다.
2008.10. 18 作 (서울 억새꽃축제 즉흥시)
추천3
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직접 가 보지는 못했어도
그 예날의 쓰레기더미 난지도의 놀라운 변신을
코 앞에서 보는듯 합니다.
김상중님의 댓글
김상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물이 변신하는가을에 시인님의 멋진 변신을 기대합니다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탁여송님의 댓글
탁여송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대연 시인님!
김상중 시인님!
같이하였으면 좋았을텐데요.
아름다운 변신,
새롭게 변화할수 잇는
자기성찰, 달관의 기회가 되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안하세요...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즉흥詩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동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