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약 도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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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해협 거센 조류 치받는 섬 물치도
일제 강점기에 작약도라 불렸구나
두 개의 스크류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부웅부웅 고동소리 울리며 떠나간다
월미도 앞섬 작약도가 고향인 듯
여객선 감싸 돌며 나르는 잿빛 갈매기
겨울과 봄의 징검다리 2월이 오면
싸한 바다 냄새가 그립고
비릿한 짠 내의 아련함에 젖어
달려가고 또 달려가던 연안부두...
잔잔한 물결에 부딪는 조약돌이 앙증맞고
하얀 조개껍질은 오랜 추억에 잠들어있다
먼바다 바라보는 높다란 무인등대
하얗게 날밤을 새우고 외롭게 서 있구나
까마득한 세월 옛 친구와 함께하던 그리움
기억을 더듬어 찾아보아도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것일까
폐허의 냄새는 짙게 흐르고
해풍은 삭막한 땅에 부딪혀
머물 줄 모르고 사라진다
또 오련다 마음 주지 않고 떠나가는 배
잰 걸음에 웃음소리도 사라진 작약도의 오후...
공허한 마음 달래던 갈매기 울음 그치고
선홍빛 부리 끝에 이슬이 맺는다
갑짝스런 소낙비 사정없이 쏟아저
쏘나타의 본넷과 유리창문을 두드려
허망한 나의 꿈을 깨어 놓는다
일제 강점기에 작약도라 불렸구나
두 개의 스크류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부웅부웅 고동소리 울리며 떠나간다
월미도 앞섬 작약도가 고향인 듯
여객선 감싸 돌며 나르는 잿빛 갈매기
겨울과 봄의 징검다리 2월이 오면
싸한 바다 냄새가 그립고
비릿한 짠 내의 아련함에 젖어
달려가고 또 달려가던 연안부두...
잔잔한 물결에 부딪는 조약돌이 앙증맞고
하얀 조개껍질은 오랜 추억에 잠들어있다
먼바다 바라보는 높다란 무인등대
하얗게 날밤을 새우고 외롭게 서 있구나
까마득한 세월 옛 친구와 함께하던 그리움
기억을 더듬어 찾아보아도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것일까
폐허의 냄새는 짙게 흐르고
해풍은 삭막한 땅에 부딪혀
머물 줄 모르고 사라진다
또 오련다 마음 주지 않고 떠나가는 배
잰 걸음에 웃음소리도 사라진 작약도의 오후...
공허한 마음 달래던 갈매기 울음 그치고
선홍빛 부리 끝에 이슬이 맺는다
갑짝스런 소낙비 사정없이 쏟아저
쏘나타의 본넷과 유리창문을 두드려
허망한 나의 꿈을 깨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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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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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방문하거든
작약도를 가 봐야겠네요.
가서, 시인님의 시향에 다시 젖어보리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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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도가 인천광역시 동구에 속하는 섬이군요.
이름만큼 아름다운 글 뵙고 갑니다.
건필하십시오.
현항석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bi/bighyun.gif)
백원기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의 작품속에서 머물며 생각에 젖어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