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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살신성인 -어느 고아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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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886회 작성일 2007-07-18 08:43

본문

소의 살신성인

손근호


천 원짜리 소주를 마시나
오십만 원짜리 양주를 마시나
둥글게 취하는 것은 똑 갑디다

일 인분 100그램 삼만 원 한우나
한 근 600그램 사천 원하는 미국소나
오천원 하는 호주소나
정말 소가 다른 소인가

미국사람 일본사람
한국사람, 사람이 다른가
사람만 둥글 합디다

피부 한 껍데기 차이
미세한 차이

돈 없는 가난한 이에겐
돈이 없어 못 먹는 한우일 바에야

죽어도 때깔, 고와도 좋을
쇠고기 실컷 먹고 죽게라도 해주자

민족주의, 국가주의는 이미 인터넷을 통해서
세계가 한울타리가 되어 있는데

나 아닌 국가에서 먹는 고기는 똥과 병을 제공하는 발상
광우병으로 죽은 사람이 이때까지, 한두 명
교통사고 죽는 수가, 하루에 수만 명
암으로 죽는 수가, 1분마다 삼십 명

세계는 둥글다, 둥글다 하면서
우리는 매일 각지고 동떨어진 지구본을 보고

미국산 쇠고기든 한우든
호주산이든, 어느 나라 쇠고기든
가난한 이들의 맛있는 식사가 될 수 있도록 싸졌으면

어쨌든
쇠고기 가격이 둥근
한 근 두 근 세 근이 둥근 가격으로
어느 보육원 아이에 식탁에 매일 둥글둥글하게 올려지고
둥글게 모여 앉은 아이들의 미소가 쇠고기의 둥근 눈물에 나름되로 역할
그것이 소가 둥근 눈물을 흘리며 바랬던 본인의 살신성인이 아닐까

그리하든
가난한 이의 시장 바구니에
적은 금액으로 시장 한 바구니 가득 했으면 좋겠다

2

소가 무슨 죄가 있을까

식인을 하는 인간에게 걸린다는 웃음병
웃다가, 허파에 바람들어가 죽는다는 병

소의 내장을 갈아 사료로 만들어
소에게 먹여 걸리게 된 병, 광우병
다 사람이 만들어 놓은 걸
원래 같은 종끼리는 먹어서는 안된다는 신이 정해 놓은 룰

소의 살신성인은
아마, 아프리카 기아에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충분한 살점을 먹여 주는
살신성의에 거룩한 꿈이 아닐까

죽어가는 모든 것을 아름답게 먹어주는 날
FTA 반대하든 안하든
교통은 마비되고 비싼 쇠고기를 먹으라는
시위군들이 그 비싼 쇠고기 맛도 무감각 하게 한다
고무질겅이를 씹는다
질근질근

죽어가는 모든 것을 맛있게 먹어주는
한 고아원에 아이들을 바라보며

한우든 외국산이든
값이 싸져
원없이,
쇠고기 원없이 먹이고 싶다는
어느 봉사인들 말이 아직 귀가에 맴돌고 있다.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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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의 살신성의*
재미있는 아니 사실적인 시를 감상하며,
여기에서도 소고기의 출산 지에 민감합니다.
북해도에서는 민치로 잘게 끊어 햅버거 만두 등
그 안에 넣는 소고기인데, 그 민치 회사사장이 돼지고기도 섞어 넣고
미국산 호주산의 소고기도 넣으면서 국산이라 각 제조 회사에 판매하다가
내부 고발로 탈로 나서 그 회사는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광우병 관련으로 유입도
많은 조건이 붙어 정체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억지의 정치력으로 팔려 들것입니다.
광우병에 염려 없는 헐한 소고기가 둥근 지구를 돌고 헐하게 먹게 될 날을 기대하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케스트라에 지휘자가 없으면 무언가 허전할 것이며,
역시 우리 빈여백에도 그러합니다. 바쁘시나, 앞장서서 리드 하셔야
더더욱 활성화할 것입니다. 돌아가는 팽이가 실속 하지 않게! 타오르는 불이 꺼지지 않게!!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넵~~ 알겠습니다. 한 여름이라. 이제 가을이 접어서면, 북한강 문학비 건립식이 9월8일 9일 양일간 할 예정입니다. 굵직한 행사들이 있어, 회원님들 에너지 소비 하지 마시고 충족 하시라고 하는 시간으로 두었습니다. 이제 움직여야지요~~ 늘 노고수고 많으셨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 말입니다. 금동건 시인님. 감사 드립니다. 얼마전에 고아원 봉사에 봉사 하로 갔어, 아이들이 저녁 식사를 먹는데, 쇠불고기를 먹는데 얼마나 맛있게 먹든지. 가슴이 메어져 오더군요. 봉사하는 사람들끼리 돈을 거둬 그날 쇠고기를 사서 그곳 주방에 건네주니, 주방분이 경북분인지 고추장으로 만든 불고기였답니다. 그래서, 쇠고기가 싸서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는, 밝은 빛에 있지 못하는 이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적은 시입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 말입니다. 금동건 시인님. 감사 드립니다. 얼마전에 고아원 봉사에 봉사 하로 갔어, 아이들이 저녁 식사를 먹는데, 쇠불고기를 먹는데 얼마나 맛있게 먹든지. 가슴이 메어져 오더군요. 봉사하는 사람들끼리 돈을 거둬 그날 쇠고기를 사서 그곳 주방에 건네주니, 주방분이 경북분인지 고추장으로 만든 불고기였답니다. 그래서, 쇠고기가 싸서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는, 밝은 빛에 있지 못하는 이 어린이들의 저녁 식사에 매일 올라 왔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날 서울로 돌아오는데, 시청앞에 FTA 시위하는 사람으로 정말 막혀, 오랜 정체로...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봉사단체에  동참하여 그분들과 몇시간을 지나다보면
마음이 밝아오고 따뜻해지는 마음을 도리어 기쁨으로 선물 받아 오곤하지요 
참 좋은 일을 하시고 계심에 마음이 환해집니다.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기에..
소가 죄가없듯..어린아이들의 눈빛도 죄는 없어요
우리 인간들의 욕심이 그리 만든것을요 욕심이 지나쳐 결국 우리에게 돌아오는 부메랑의 화살처럼 가슴을 찔리게 되지요 ..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파옵니다. 글에 머물러 많은 생각들이 주마등을 스치고...
늘 수고하시는 시인님  건안하시고 .행복하세요,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윤숙 시인님. 베풀줄 아는 삶, 그것이 덕입니다. 덕은 물과 같은 것이라 세상을 이롭게 한답니다. 장윤숙 시인님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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