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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봄비가 되어주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222회 작성일 2006-07-10 09:51

본문


  행복한 봄비가 되어주오.

                    청운 / 현항석


봄비가 내리네요.
깊이 잠든 개구리에게
이제는 깨어나라고
엄마가 젖을 찾아 물려주는
그런 행복한 봄비가 되어주오.

봄비가 내리네요.
눈보라와 찬바람에
멍든 대지위의 얼굴들을
부드럽게 감싸 안아주는
그런 행복한 봄비가 되어주오.

봄비가 내리네요.
내리쬐는 태양 빛에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씻어주는 그늘과 바람 같은
그런 행복한 봄비가 되어주오.

봄비가 내리네요.
천수답의 갈라진 논바닥에
달가운 빗물이 채워지면
하늘 보던 농부가 웃음 짓는
그런 행복한 봄비가 되어주오.

봄비가 내리네요.
홀로 그리움에 흐느끼는 밤
창가를 지나가던 바람이
님 소식 전해주고 가듯
그런 행복한 봄비가 되어주오.

봄비가 내리네요.
잠시 내리다 멈추지 말고
님이 함께 느끼도록
오래도록 내려가며 뿌려주는
그런 행복한 봄비가 되어주오.

혹여, 가다가 내리다가
영원히 소녀이고 푼
천사같은 님을 만나거든
뺨에 앉아 소식 전해주는
그런 행복한 봄비가 되어주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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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광석님의 댓글

전광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마음으로 바라는 기도가 듣는 님의 마음을 감동하여
수수하고 고운 심성을 안아 줄 듯 한 글입니다 고운마음에 살며시 다녀갑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광석 시인님!
김석범 시인님!
정해영 시인님!

머물러 주셔서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함으로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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