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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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214회 작성일 2007-04-20 21:23본문
찰떡
아줌마,
이리 좀 와봐,
우리 떡 뗘야 뎌, 떠-억!
달라붙은 떡을 뗘야 되는 겨
이렇게, 아니, 그렇게 떼지 말고
천천히 뗘야 되는 겨
바짝 얼어붙은 떡은 천천히 뗘야 되는 겨
서로 추워서 찰싹찰싹 달라붙은 떡은
빨리 띠면 떡이 깨지고 속이 찢어지는 겨
그래서 이렇게 한쪽, 한쪽, 천천히 뗘야 되는 겨
오십이 훌쩍 넘은 막노동하는 노총각 김씨가 떡볶이 집에 놀러와 상에 마주 앉아
역시 식당 일 하는
제법 나이 거나한 중국 여성 동포와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얼어붙은 떡볶이 떡을 떼고 있다
아줌마, 근디
이 떡 참말로 진짜로 찰떡인 겨,
왜 잘 안 뗘 지는 겨,
웬 떡이 이렇게 서로 질긴 겨-어!
아줌마,
이리 좀 와봐,
우리 떡 뗘야 뎌, 떠-억!
달라붙은 떡을 뗘야 되는 겨
이렇게, 아니, 그렇게 떼지 말고
천천히 뗘야 되는 겨
바짝 얼어붙은 떡은 천천히 뗘야 되는 겨
서로 추워서 찰싹찰싹 달라붙은 떡은
빨리 띠면 떡이 깨지고 속이 찢어지는 겨
그래서 이렇게 한쪽, 한쪽, 천천히 뗘야 되는 겨
오십이 훌쩍 넘은 막노동하는 노총각 김씨가 떡볶이 집에 놀러와 상에 마주 앉아
역시 식당 일 하는
제법 나이 거나한 중국 여성 동포와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얼어붙은 떡볶이 떡을 떼고 있다
아줌마, 근디
이 떡 참말로 진짜로 찰떡인 겨,
왜 잘 안 뗘 지는 겨,
웬 떡이 이렇게 서로 질긴 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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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갑선 시인님,
유난히 변덕스러운 날씨에 아프신 곳 없고, 잘 계시지요?
정말 따뜻한 봄날이 오려면 늘 이런 날씨를 거쳐가야 하는 가 봐요.
우리네 인생살이랑 똑같겠지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갑자기 찰떡이 먹고 싶군요
좋은하루 되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떡볶이 떡은 찰떡이 아니라 그냥 쌀떡이 아닌가요? ^*^ 몰라요 저도....
빨리 떼면 떡이 깨지고 속이 찢어지는 것이
꼭 사람의 마음 같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도 진짜 찰떡 인가봅니다
詩에 머물다 갑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십이 훌쩍 넘은 막노동하는 노총각 김씨가 떡볶이 집에 놀러와 상에 마주 앉아
역시 식당 일 하는
제법 나이 거나한 중국 여성 동포와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얼어붙은 떡볶이 떡을 떼고 있다
~
ㅎㅎ
종로5가에서 본 듯 한 데~~
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