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生의 가녘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742회 작성일 2007-10-01 12:18

본문

生의 가녘


                                                      이 월란



삶의 언저리는
손으로 부욱 찢어 놓은 종이처럼 매끈하지 않다
생명의 탯줄을 자른 금속성의 가위를 저만치 밀쳐놓고
늘 서로를 붙들고 가위질을 거부하여
수목의 본능으로 자란 미세한 솜털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파르르 떨리고
경각의 목숨과 영원한 무덤의 경계에서
직선도 곡선도 아닌 지그잭의 불규칙한 마무리선으로
생의 기스락에 뿌리내리는 미려한 목질의 촉감
태반에 기생하는 태아의 육관으로
꿈의 유골이 다닥다닥 귀를 맞추는 소리

나무의 계절이 각인된
고요와 적막 속에서 숨 쉬던 숲의 심호흡으로
소각된 과거를 붙들며
오늘도 날선 가위를 밀쳐놓고

어제와 오늘을 찢고 있다
계절과 계절을 찢고 있다
그 때와 지금을 찢고 있다

당신과 나를 찢고 있다
                             
                                                      2007.9.30

추천9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체가
태고에서 부터
살아왔듯이 우주의 밖 안의
변천으로 큰 식물 큰 동물 사라지니
두 발 걷는 동물의 영장 인간이 점령인지
파괴인지 모르는 궤도를 달리는 양상은 그럴 뜻 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의 언저리에 놓인 가위의 손놀림 소리가 찢어지는 아픔 밀어내고 미세하게
들려옵니다. `생의 가녘`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가 봅니다, 삶의 언저리는 매끈하게 재단되는 법이 없이 늘 제멋대로 찢기어진 상태이고,
또한 그 불규칙한 아귀를 맞추어가는 과정이 삶 그 자체인것도 같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형화된  가공품이  아닌이상
개성대로의  모습들이  그  나름대로의 삶울  꾸리는 것이겠지요.
아름다운  눈으로  볼 수 있는 날,
생의  이룸이 완성되겠지요.
지금도  내가 나를 찟는 중에  감히 말하고  있네요.ㅎㅎㅎ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관찰이 무척 좋습니다
매끈하지 못한 가장자리 때문에
삶은 살아볼 가치가 있나봅니다
찢고 찢기며 그러다 둥그러지며
이렇게 시인님의 노래도 듣고요
여기에 댓글을 가지런히 씁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60건 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20
여행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9 2008-03-28 3
41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8 2008-01-24 6
41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7 2007-08-16 0
417
바람서리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3 2007-07-30 4
41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1 2007-07-19 0
41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9 2007-05-28 0
414
별 2 댓글+ 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2007-08-11 0
413
공항대기실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2007-06-25 0
412
모하비 댓글+ 1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7 2008-08-27 1
411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4 2007-06-29 0
열람중
生의 가녘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3 2007-10-01 9
40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1 2008-08-08 0
408
시차(時差)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3 2007-08-02 0
407
짤 없는 주인장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4 2007-06-02 0
40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4 2007-08-19 0
405
파도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2 2007-06-30 0
404
동대문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2 2007-07-01 0
403
그림자 밟기 댓글+ 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2 2007-05-05 23
402
환승 댓글+ 1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2 2008-10-18 1
401
레모네이드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1 2007-07-06 0
400
수신확인 댓글+ 1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7 2008-06-16 1
399
스시맨 댓글+ 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1 2008-09-10 2
398
꿈길 댓글+ 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0 2007-07-18 0
39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9 2007-07-14 5
39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6 2008-10-17 6
39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1 2007-07-03 0
394
어느 시인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4 2007-07-17 1
39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4 2008-08-06 1
392
첫눈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2 2008-10-16 8
391
운명에게 댓글+ 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6 2007-08-20 0
390
로란 (LORAN) 댓글+ 2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5 2008-07-17 2
389
심발지진 댓글+ 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4 2007-06-07 0
388
좋은 글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2 2007-05-31 0
387
잔상(殘像)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5 2007-06-09 1
386
백념(百念)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2 2008-09-04 3
385
갱신(更新)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1 2007-05-25 0
384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9 2007-08-09 1
383
카인의 딸 댓글+ 1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8 2007-02-01 0
382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8 2007-02-03 2
381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8 2007-02-09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