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무우는 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704회 작성일 2016-07-12 15:41

본문

 
무우는 무다

매년 사내는 거르지 않고 농사를 지어 시장에 내다 팔지만
팔리지 않아 내다버려도 주어가는 사람도 없다.
차마 쳐다보는 눈길이 아까워 사내는 썩지 않는
무이기에 하나 씩 하나씩 그런대로
잘 아는 야채가게에 공짜로 넘겨준다. 
사내는 굳은 땅을 뚫지 못해 세상을 헤치고 말았다.
땅속에서 무는 하나하나는 곧게 토실토실 자랐지만 모두를 뽑고 나니
서로는 어울리지 않는 제각각 이었다.
한 해의 연 월 일이 적혀지고 있다.
한 해는 다가고 말아 다음 한 해를 만든다.
무는 하나씩 심심찮게 사람들에게 먹혀지지만
누가 먹는 무슨 맛인지는 알 수 없다.
사내는 올해도 새해 농사를 준비해야한다.
아니 이미 준비해 시장에 내다 팔 무우도 있다.
모두를 버리고 새로 농사를 지어야할지 마음잡지 못하고 있다.
간절히 말해도 상품가치가 없는 것들
새해 바뀐 달력 첫 장과 함께 0.45%의
보기 좋고 잘 생긴 무를 유명한 재래시장에서
찾아보고 혹시나 곁에 사내가 가꾼 무를 찾아보지만 없다.
매년 거듭되는 무 농사. 무 농약 · 무 농사
사내는 스스로 자책하며 하얀 종이에 무의 그림을 대충 그리고
정성 드려 소중한 종이에 옮겨 그린다.
무는 늙은 무였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우를 통한 농심의 애절한 마음 가져 봅니다
밭에 푸른 생명으로 자란 무가 농부의 눈에 자식 같은 심정이나
수확을 마친 시점에서 허한 벌판은 마치 자신의 처량한 마음을 대신하듯
농심은 태풍이 쓸고간 흔적처럼 [무우 농사가 無 농사]의 허무로 다가옵니다
무우는 無다 ... 로 상상하며 가슴 두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촌 사람들이 도시인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 하지요
무농사 무농약 무농사
여기다 하늘이 주신 날씨에 따라 무맛이 좌우하게 됩니다
바람든 무우는 쓸모가 없습니다
무우의 역활과 생을 눈여겨 그려봅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서 저도 작은 농사를 짓습니다만
농촌의 사은 모습이 참..
말하기 뭐할 정도로 부족함이 많은..

암튼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 뵙고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30
껌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9 2017-01-01 0
429
혈관의 길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5 2014-04-10 0
42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4 2016-11-24 0
427
小白山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4 2016-10-06 0
426
삼투압 현상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3 2012-12-02 0
4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0 2017-11-01 0
4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8 2012-01-29 0
4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5 2016-03-21 0
4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4 2020-06-08 1
4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8 2011-06-25 0
4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7 2021-02-24 1
4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6 2020-06-08 1
4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1 2016-09-24 0
4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5 2020-04-27 1
416
겨울광장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9 2011-10-21 0
4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8 2017-10-21 0
4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4 2017-10-25 0
4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2 2012-11-04 0
4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7 2017-09-16 0
4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5 2011-03-10 0
410
秋夕滿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8 2016-06-15 0
열람중
무우는 무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5 2016-07-12 0
408
위대한 유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5 2017-03-16 0
407
수건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1 2017-01-01 0
406
10월의 합창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6 2016-07-05 0
40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5 2017-07-26 0
4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5 2019-03-27 0
403
인물과 사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5 2011-05-10 0
40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3 2017-11-11 0
4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1 2012-02-05 0
400
우리들의 기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5 2016-05-19 0
39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5 2016-11-16 0
3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2 2016-07-26 0
39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6 2012-04-11 0
396
시간의 法則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0 2016-10-26 0
39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9 2011-09-23 0
3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7 2020-08-03 1
393
創造的인 베개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5 2016-04-03 0
3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2 2017-02-04 0
3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7 2017-04-29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