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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비디오 그리고 여인 (연작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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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404회 작성일 2009-08-07 14:45

본문

책. 비디오 그리고 여인 (연작시 3)

시간은 사람을 길들이고
사람은
사람에 길들여지는 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녀의 책과 비디오들이
길들여지고 있는 나를
항상 쳐다보고 있었다.
가끔 그녀의 손때 묻은
비디오라든가 책을 볼 때마다
그녀는 늘 마음을 길들이고 있었다.
늘 그녀는 간판아래
조그만 햇살이 들어오는 길복에
자리잡고 앉아있었다.
그곳을 떠난 그녀를 별로 본적도 없다.
아주 가끔 그녀는
지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그런 표정을 짓는 전날이면
꼭 파란 간판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 날 밤이면
학교 여선생 관사의 불도
보건소 유선생 관사의 불도
일찍 꺼지곤 했다.
손바닥 만한 이름 없는 도시가
마치 잘 훈련된 종마처럼
누군가의 손짓 하나에
분주히 임직이고 있는 듯 하다.
책과 비디오가 있는
그녀의 집에 오가는 것도
잘 길들여진 작은 습관이 되었다.
그런 나를 바라보는
여인은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곤 했다.
그 하늘 아래 나와 그녀와
비디오와 책이 있었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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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권명은님의 댓글

권명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에게 길들여지고 길들인다는 것만큼 무서운 것도 없지 싶습니다. 님의 연작시 보다 저도 길들여 지는 것 아닌가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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