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가슴 아픈 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794회 작성일 2018-02-05 08:14

본문


               가슴 아픈 시


                                     조 현 동


 이젠 다 늙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더 이룰 것도 없다고
 이젠 정말 다 살았다고 체념하면서 살았는데
 그렇게 겨우겨우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아가는
 초로의 황혼기 끝자락에서
 한줄기 광명처럼 만난 우리 한글

 심청이 아버지
 심봉사 눈 뜨듯이
 그렇게 운명적으로 맞닥뜨린
 숙명의 모국어
 우리 한글 훈민정음

 전국 방방곡곡에서 문해교육을 통해
 비로소 한글을 깨우치신
 우리 할머니들의 손맛이 빚어낸 인생 시들이
 주렁주렁 빛을 발하고 있다
 더할 나위 없이 맛깔스럽다
 할머니들의 매운 손끝이 빚어낸 구수한 된장 맛이다

 "예림이네 만물트럭"에 나오신
 86세 할머니께서 한글을 배우시면서 쓰셨던
 "가슴 아픈 시"를 한번 읽어 보라
 비록 "바램"이라는 노래 가사를 베껴 쓴 글이지만
 구절구절마다 심금을 울려오는 감동이 예사롭지 않다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 손이 아픕니다'
 '어느날 갑자기 세월의 한복판에 덩그러니 혼자 있진 않겠죠'
 '나는 사막을 걷는다 해도 꽃길이라 생각할 겁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그렇다 우리네 인생
 지금 살고 있는 삶 자체가 바로
 시이고 노래 아니든가
 우리들 삶의 한 순간 한 순간들이
 바로 리뉴얼한 감동의 파노라마가 아니겠는가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00건 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60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0 2020-03-02 2
159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4 2020-02-13 1
158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5 2020-05-04 1
157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7 2021-02-22 1
156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7 2019-10-21 2
155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7 2021-04-13 1
154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4 2019-07-18 4
153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6 2019-09-30 3
152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4 2021-05-14 1
151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0 2021-04-29 1
150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6 2021-01-12 1
149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3 2022-10-11 0
148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4 2023-06-30 0
147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1 2021-06-11 1
146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5 2018-06-25 0
145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5 2022-07-05 1
144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7 2022-01-04 1
143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4 2020-12-09 1
142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9 2021-07-09 1
141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4 2018-07-09 0
140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9 2023-01-31 1
139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1 2022-12-20 0
138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0 2017-11-15 0
137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1 2018-07-11 0
136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6 2018-02-04 0
135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0 2022-08-17 0
134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8 2018-01-01 0
133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4 2022-04-10 1
132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9 2022-02-10 1
131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6 2021-11-23 2
130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1 2017-11-22 0
129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7 2021-07-30 1
128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0 2022-11-15 0
127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2021-08-31 1
126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7 2018-03-26 0
열람중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5 2018-02-05 1
124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7 2018-02-28 0
123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7 2023-03-13 0
122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0 2018-01-23 0
121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7 2021-10-12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