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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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3,841회 작성일 2019-10-08 14:28본문
달빛 기억
조 현 동
부암동 산동네에서
당감동 고갯마루 길만 살짝 넘어 가면
그리운 고모님 댁이었다
제 아무리 심드렁하고
어두컴컴한 밤길일지라도
밝은 달빛만 잘 타고서 넘어 가면
환한 웃음으로
늘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고모님 댁이
바로 코앞에 있었다
시끌벅적하게
큰 소리로 떠들떠들 하면서
있는 목청껏 힘차게 노래라도 부르면서 가노라면
오던 귀신마저도
귀청 떨어질까 봐 그만 겁이 나서
고갯마루 길 저 멀리 멀리로 도망가 버리고
해맑은 달빛 기억들만이 저절로 환해지는
하나도 무섭지가 않은
그저 즐겁기만 한 밤길이 되었다
추천3
댓글목록
김경희님의 댓글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부암동 산동네는 재개발되어 동일아파트가 들어섰고요
제 집 근처예요
다들 밤길 무서워 큰소리로 노래부르면 하나도 무섭지 않은 추억 많을거예요
달빛기억 시도 아름답고 옛추억이 새록새록 살아 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