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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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433회 작성일 2008-12-27 11:14본문
제주도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거기에는 바람이 불고 있었다.
반쯤은 바다에 취하고
반쯤은 산에 취해
바람이 불었다.
거기에는 돌들이 쌓여 있었다.
세월에 뻥 뚫린 돌 들이
서로 부끄러운 자리를 가려 주면서
돌들이 있었다.
거기에는 여자들이 살고 있었다.
세월에 지친 늙은 아낙에서부터
젊은 여자들까지 하나 둘 모여
그들을 제주도에 가두고 있었다.
나비가 되기 위해 숨은
작은 고철덩이에 몸을 맡기고
공중에 버려진 후에도
제주도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바람처럼 돌처럼
여인들과 어울려
제주도에는
낮에도 밤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
거기에는 바람이 불고 있었다.
반쯤은 바다에 취하고
반쯤은 산에 취해
바람이 불었다.
거기에는 돌들이 쌓여 있었다.
세월에 뻥 뚫린 돌 들이
서로 부끄러운 자리를 가려 주면서
돌들이 있었다.
거기에는 여자들이 살고 있었다.
세월에 지친 늙은 아낙에서부터
젊은 여자들까지 하나 둘 모여
그들을 제주도에 가두고 있었다.
나비가 되기 위해 숨은
작은 고철덩이에 몸을 맡기고
공중에 버려진 후에도
제주도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바람처럼 돌처럼
여인들과 어울려
제주도에는
낮에도 밤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추천3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사는 동네가 보고 싶네요.
사람으로 등록하고 사람처럼 살아 보고싶네요.
제주도, 바람과 돌과 여자 만이 있는줄 알았는데
사람이 살고 있다니....
가 보고싶습니다. 불현듯..
김남희님의 댓글
김남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시를 보니 갑자기 그리운성산포 라는 시가 기억이나네요
제주도엔 돌 바람 여자라 햇나요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이 살고있는, 아름다운 노래가 들려오는 제주도
가보고 싶네요
고운 글 즐감하고 갑니다
새해 소망 이루시길 바랍니다